‘홈런 6방’쿠바, 남아공대파

´아마 최강´ 쿠바가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쿠바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포로 솔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예선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대포 6방과 노르헤 베라의 호투를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프레데릭 세페다는 1회말 2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포를 날린 것에 이어 3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2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와 엑도르 올리베라, 유리에스키 구리엘, 요니스 세스페데스 등도 각각 1개씩 홈런포를 작렬하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베라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베라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남아공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명의 타자를 상대한 베라가 던진 공은 61개에 불과했다. 베라는 61개의 공 중 4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6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베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노베르토 곤잘레스와 이스멜 히메네스, 블라디미르 가르시아는 3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세페다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쿠바는 2회와 3회 각각 2점씩을 추가해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 올리베라와 구리엘의 홈런으로 2점을 더 보탠 쿠바는 6회 세스페데스의 솔로포로 1점을 더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쿠바를 상대로 4안타만을 뽑아낸 남아공은 9회초 조나단 필립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