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페달!”벨로드롬S4떴다

입력 2009-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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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제2의 도약의 해’로 선포한 노장 4인방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불혹을 눈앞에 둔 오세영(1기·39), 신양우(1기·37), 서인원(5기·38), 정성근(4기·39)이 바로 경륜장의 ‘S(시니어)4클럽’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 최근 맹위를 떨치며 노장의 건재를 온 몸으로 과시하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오세영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퇴출을 걱정해야했던 오세영은 해가 바뀌자 180도 바뀐 모습으로 거듭났다. “낭떠러지에 몰리자 두려움 못지않게 오기가 발동했고, 동계훈련에 정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오세영은 벌써 4승을 챙기며 선발급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했다. 지난 8년 동안 딱 두 차례 (20001년 3월 11일, 2007년 7월 15일) 우승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히 기적이라 불릴만하다.네 차례 우승 당시 배당이 쌍승 1021.6배, 59.9배, 186.6배, 55.3배였던 만큼 고배당 마니아들에게 오세영은 더 없는 효자였다. 신양우의 선전도 눈부시다. 지난 해 생애 처음 선발급까지 곤두박질쳤던 그는 개인적인 문제까지 겹쳐 생계를 걱정해야할 위기에 내몰렸다. 공백기동안 훈련을 제대로 못하자 선발급에서도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월 탓에 근력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셋째 얼굴이 아른거렸고, 우선 체력부터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빠짐없이 하면서 이틀 간격으로 산에 올랐다. 점차 힘이 붙는 느낌을 받자 자신 있게 실전을 치렀고, 그 결과 올해 우수급에서 12전 1착 2회, 2착 4회, 3착 4회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 회전력도 살아날 것 같다. 요즘엔 은근히 특선급 승급도 욕심을 내고 있다. 서인원도 신양우와 비슷한 사례다. 생애 첫 선발급 강급 충격 여파로 선발급에서도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했었지만, 우수급에 다시 안착한 이후 올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8전 1착 1회, 2착 3회, 3착 3회로 딱 한차례 입상을 못했을 뿐, 삼연대율은 무려 87%나 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련한 경기운영이 뒷받침된 것이 젊은 선수들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최근 11전 1착 3회, 2착 5회, 2착 3회를 기록 중인 선발급의 정성근도 지난 2월 22일 일요 우수급 경기만 입상 못했을 뿐 최근 선발급 100% 삼연대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7일 부산 8경주에서는 45세의 김상철, 48세의 민인기, 40세의 오태철이 까마득한 후배 선수들을 물리치고 1·2·3착을 싹쓸이하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원종배(45) 등도 선발급 강축으로 활약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경륜전문가 박진수씨는 “여느 아버지들처럼 자녀 양육 걱정에 어깨가 무거운 노장 선수들은 매일매일 전투를 치른다는 각오로 실전에 임하고 있다. 상승세의 노장 선수들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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