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꼼짝마”…슈팅게임의반란

입력 2009-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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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슬러그온라인’출시눈앞…타격감·파급력해외도러브콜
지난해 말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한 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MMORPG) ‘아이온’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동시 접속자가 2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PC방의 게임 순위도 단숨에 1위로 뛰어 올랐다. 게임 업계에서 ‘대세가 다시 MMORPG로 넘어왔다’는 말이 공공연히 들릴 정도로 아이온의 광풍은 대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쏘는 게임’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몇 년 전부터 확고한 위치를 잡고 있던 쏘는 게임들은 MMORPG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독을 품고 있다. 각종 비디오 게임기로 12년간 42종의 게임을 출시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메탈슬러그’를 풀3D로 온라인화한 ‘메탈슬러그 온라인’은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이를 갈고 있는 대표적인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30∼40대까지 폭넓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웬만하면 있다’고 평가받을 만큼 특히 초등학생 층에게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는 위즈핸즈이며, 경쾌한 타격감과 각종 무기들을 탈 수 있는 원작의 장점이 그대로 이어진다. 중국 등 해외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듯 보인다.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버블 파이터’ 또한 MMORPG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등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이 물방울을 쏘며 대전하는 방식의 이 게임은 소녀시대 등 인기 가수들을 활용한 대규모 마케팅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쉽고 재밌다’는 콘셉트로 여성 게이머들에게 어필해 꾸준히 동시 접속자가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달에는 버블쇼 이벤트 등 입소문 마케팅을 펴기도 했다. 최근 28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에 대만 수출로 화제를 모았던 ‘케로로 팡팡’도 기대되는 ‘쏘는 게임’이다. 온미디어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특유의 쏘는 맛에 ‘케로로’라는 유명 IP를 활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원더걸스를 내세운 마케팅과 함께 온미디어 계열에서 리그전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에도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올해 말에는 드래곤플라이에서 ‘스페셜포스2’로 다시 한 번 시장 흔들기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쏘는 게임인 ‘퀘이크’를 온라인화한 ‘퀘이크워즈 온라인’도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해 게임 시장은 MMORPG과 쏘는 게임의 대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을 내놓는 등 MMORPG도 올 해 라인업이 화려하지만 슈팅 게임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최근 등장하고 있는 쏘는 게임들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원작들을 활용한 경우가 많아 해외 수출이 크게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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