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시부산한-일결승전열띤단체응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한-일전이 열리는 24일 오전 전국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야구도시 부산에서도 합동응원전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제일 먼저 부산야구의 중심인 사직종합운동장에서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쪽에 모여 이번대회 5번째 펼쳐지는 숙명의 라이벌전인 WBC한-일전에 열띤 응원을 했다. 응원전에는 부산야구의 상징인 신문지를 든 젊은 연인들과 파란색 풍선을 들고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응원을 했다. 부산 동래구에서 응원을 위해 운동장을 찾은 정선옥씨(31.여)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 시간을 내 한일전응원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꼭 이번 다섯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이겨 우승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진구에 사는 김효정씨(30.여)는 ＂응원을 위해 집에서 직접 신문지로 응원도구를 만들어 왔고 멀리서나마 우리의 응원으로 한국 야구선수단이 힘을 내서 이겼으면 좋겠다＂며, ＂한국팀 화이팅＂을 외쳤다. 부산사하구에서 온 정원길씨(25)는 여자친구 이소현(22.여)와 함께와 ＂데이트도 하고 한국팀도 응원하기위해 이곳에 왔다＂며, 한국팀이 이기기 바라고 미국팀위주의 이번 대회운영방식에 대해 고쳐야 한다＂고 지적 했다. 또 ＂부산 롯데자이언트가 시범경기 연승을 하고 있는데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지난해 가을에 야구하자는 소원을 이룬 것처럼 올해에는 꼭 우승했으면 하고 홍성흔 선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 학생과 교직원들도 애국심과 선수들의 사기를 멀리서나마 높이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학 캠퍼스 내 후생복지관의 2층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에서 한․일전 응원에 나섰다. 단체 응원을 위해 대학측은 이곳에 각각 50인치 LCD TV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TV 시청 및 응원에 불편이 없도록 했으며, 학생과 교직원들은 오전 내내 목이터져라 한국팀을 응원했다. 대학 관계자는 ＂국제 금융위기로 온 국민이 고생을 하고 있는 때에 국가적 경사이자 관심사인 스포츠 빅 이벤트가 벌어져 기쁘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이 같은 경기를 같이 보면서 시름을 잊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산대 총학생회도 오전 10시부터 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재학생들이 모여 단체 응원을 했고 부산지역 대부분의 대학 캠퍼스에 크고 작은 WBC 응원장이 마련됐으며, 부산의 역과 터미널 공항 대합실 등에서도 시민들이 TV앞에 모여 한일전 경기를 지켜봤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