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용병연봉상한선과‘아시아쿼터제도’에대한반응

입력 2009-04-25 0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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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제도
외국인 선수제도 개선에 대한 8개구단 설문조사

[용병 연봉 상한선] 한국 프로야구는 새 용병의 첫해 연봉을 30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다음해 연봉 인상률도 25%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이를 지키지 않는 구단이 대부분이라는 게 정설. 그렇다면 용병 연봉 상한제에 대해 현장에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감히 풀자는 의견도 있었고, 그나마 그런 조항이라도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어중간한 선수를 데리고 와 교체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상한선을 없애 제대로 된 용병을 데려오는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특급선수가 국내에서 뛰는 일은 없을텐데, 구단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 히어로즈 송지만 역시 “용병을 한명으로 줄이고, 상한제를 없애 잘 하는 용병 한명을 데려오는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반면 반대의견도 많다. “그것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않는다. 상한선을 폐지하면 엄청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한화 김인식 감독의 말. 한화 윤종화 단장도 “현재의 연봉 상한선으로 좋은 용병을 못 구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선수를 잘못 뽑거나 국내 적응 실패로 봐야한다”면서 “상한제를 없애면 필요 이상으로 가격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시아쿼터제도]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선수에 대해 용병이 아닌 국내 선수와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아시아쿼터제’에 대한 견해는 대부분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판단하는 두산 김동주, LG 조인성, 삼성 박진만 등 선수들 대다수는 아시아쿼터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 역시 “우리 선수들 입지가 너무 좁아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LG 이영환 단장은 “아시아쿼터제까지 하면 국내 아마추어 야구가 너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소수 의견이었지만 그래도 도입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세계를 향하는 이 시대에 아시아를 나누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고, 장순일 본부장도 “동북아 야구를 하나로 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어로즈 조태룡 단장은 “데리고 오고 우리 선수도 나가면서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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