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요일없다…월요일도‘플레이볼!’

입력 2009-04-25 09: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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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 문학 등 27일 8년만에 게임 감독들 “9연전보다 더블헤더 좋은데” 8년 만에 페넌트레이스에 ‘월요일 경기’가 열린다. 24일 잠실(한화-두산), 문학(히어로즈-SK)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개정된 대회요강 및 경기시행세칙에 따라 결국 27일(월요일)로 넘어가게 됐다.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된다. 어린이날 특별 편성이나 시즌 막바지 임시편성이 아닌 제도적으로 월요일 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2001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월 단장회의를 통해 주말 3연전이 우천취소될 경우 이동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프로야구가 매일 열리면 팬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우천취소 경기를 하루라도 빨리 소화해 포스트시즌 일정이 미뤄지는 사태를 방지하려는 의도도 담겨있었다. 각 팀들은 이에 대해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금요일 경기만 취소돼 월요일로 넘어갈 경우 휴식 없는 ‘죽음의 9연전’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투수 로테이션도 엉키게 돼 5선발뿐 아니라 임시선발도 투입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원정팀은 숙소에서 컨디션 조절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월요일 경기 후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팀은 피로도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 현장 감독들도 이에 대해 대부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프로야구는 흥행이 가장 중요하다. 월요일에 관중이 얼마나 들어오겠느냐. 올해 550만 관중을 목표로 하면서 이런 부분을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올해는 올림픽도 없고 일정에 여유가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김성근 감독은 “감독자 회의에서 모두 반대한 월요일 경기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며 흥분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월요일 경기로 9연전을 치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더블헤더가 낫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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