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이젠메이저정복이다”

입력 2009-07-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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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프 박인비의 ‘위력샷’ 7일(현지시각)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에서 백종석 스윙코치가 박인비에게 공략지점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제공|JNA

US여자오픈내일티오프…세리키즈3연승‘기대만발’
미국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10일부터 미국 펜실베니아 주 베들레헴의 소콘밸리CC(파71ㆍ6740야드)에서 개최된다.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 6월 맥도날드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325만 달러(약 42억원). 우승상금은 58만5000달러(약 7억6000만원)로 에비앙마스터스와 함께 LPGA 투어에서는 최대 규모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특히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32)가 연장 승부 끝에 감동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골프 붐을 일으켰던 바로 그 대회다. 2005년에는 김주연(28)이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박세리의 1998년 우승 장면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 박인비가 10년만에 박세리(20세 9개월 8일)가 세웠던 최연소 우승(19세 11개월 6일)기록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한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US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세리 키즈’의 활약 여부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신지애(21·미래에셋)를 비롯해 오지영(21), 김은경(21·하나금융), 이은정(21) 등 2009시즌 L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선수들은 모두 ‘세리 키즈’다. 특히 신지애는 US오픈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미 메이저대회 우승(2008 브리티시오픈) 경험이 있고 큰 대회에 유독 강한 큰 심장을 지녔다.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굳히고 신인왕과 다승왕 경쟁에서도 확실히 앞서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1·SK텔레콤)를 비롯해 베테랑 박세리, 김미현(32· KT), 한희원(31·휠라코리아), 김영(29), 장정(29·기업은행)을 비롯해 지은희(23·휠라코리아), 이선화(23·CJ), 최나연(22·SK텔레콤), 김송희(21) 등이 신·구 대결을 통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K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서희경(23·하이트)과 안선주(22·하이마트), 최혜용(19·LIG) 등도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우리 선수가 웨그먼스LPGA(신지애 우승),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이은정 우승)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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