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나지완끝장만루포…8회동점서회심의KO펀치

입력 2009-08-21 2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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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난24호투런”
‘최희섭-김상현(2방)-나지완’의 릴레이 홈런포를 앞세운 선두 KIA가 적지에서 3위 SK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독주 체제를 더욱 확고히 했다. 2위 두산도 덜미가 잡혀, 1위 KIA와 두산, SK와의 간격은 4게임차로 늘어났다.

KIA는 21일 문학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회 최희섭(2점·24호)-김상현(1점·25호)의 ‘백투백 홈런’, 6회 김상현의 추가포(1점·26호), 4-4 동점이던 8회 나지완의 극적인 대타 그랜드 슬램 등 홈런으로만 8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하며 8-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타점 1위(98개) 김상현은 홈런 26개로 이 부문에서도 단독 1위로 치고 나가는 기염을 토했고, 최희섭은 브룸바(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8월 이후 거세게 홈런을 양산하고 있는 두 사람 덕분에 KIA는 20년만의 홈런왕 배출 꿈을 부풀렸다.

삼성은 2위 두산을 4-1로 잡고 LG에 덜미가 잡힌 롯데를 따돌리며 9일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나이트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벌써 4승째(무패). 1회 무사 2·3루서 강봉규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영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박진만의 적시 2루타에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를 보태 2점을 뽑는 등 공수 짜임새에서 두산을 압도했다. 10승 고지에 도전한 홍상삼이 5.2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두산은 최근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KIA, SK와 펼치는 1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는 사직 LG전에서 9회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7-8로 패했다. 2점을 쫓아간 9회말 2사 만루에서 정보명이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키며 무릎을 꿇었다. 김주찬은 팀내 최다인 4안타를 몰아치며 2타점으로 분전했다. LG 박용택은 7회초 5-5 동점을 만드는 1점 아치로 개인통산 100홈런을 의미있게 장식했다.

전날까지 롯데·삼성에 2게임차로 접근, 끈끈한 팀 컬러로 4위 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아 넣었던 히어로즈는 홈에서 ‘고춧가루 부대’를 자임하고 나선 한화에 4-9, 완패했다. 한화는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치는 등 오랜만에 타선 집중력을 자랑하며 무려 47일만에 2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범호는 5회 2점포로 3연속경기 홈런을 장식하며 시즌 22호를 마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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