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성남,자꾸만깨지는‘무패징크스’

입력 2009-08-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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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은 이어가야 하는데….”

성남 관계자들은 대전전 무패 징크스가 깨진 게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최근 2승2무로 잘 나가던 성남은 2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에서 대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6강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보다 안타까운 것은 2004년 4월10일 2-1 승리 이후 계속된 대전전 17경기 연속 무패(12승5무) 기록이 깨졌다는 점이다.

홈경기만을 기준으로 해도 2000년 4월 9일 이후 12승3무로 압도적 우위를 지켜온 성남이었다. “진짜 강팀은 찬스가 딱 한 번만 와도 이를 살리는 팀”이라며 선전을 기대한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종료 뒤 “전반 초반에 김진용이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행복한 징크스’가 깨진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성남은 5월 인천에 0-1로 패하며 9경기 무패(4승5무) 행진이 멈췄고, 7월에는 부산에 2-3으로 져 2005년 10월16일 이후 9경기 무패(8승1무)와 함께 2003년 8월27일 이후 이어진 원정 경기 무패(7승1무)가 모조리 끝이 났다. 지독히 이어진 ‘천적’ 포항 징크스를 올 시즌 간신히 깬 성남으로선 그저 가슴만 칠 수밖에. 성남 관계자는 “어렵게 포항을 넘어선 뒤 ‘좋은 추억’은 줄줄이 깨지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하려해도 조금 타격이 크다”고 심란해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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