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목표를 수정해야죠. 득점-도움 합쳐 20개를 채울래요.”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룸에 들어선 포항 공격수 유창현(24)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그도 그럴 것이 2골-2도움을 올리며 팀의 완벽한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13일 포항과 제주의 2009 K리그 23라운드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 2골-2도움을 올린 유창현의 활약 속에 포항은 홈 팀 제주를 8-1로 대파했다. 리그 2위 전북(승점 38)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스테보와 투톱을 이룬 유창현은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킥오프 5분 만에 김태수의 첫 골을 도운 그는 4분 뒤 황진성이 상대 문전 왼쪽에서 흘린 볼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스테보가 내준 볼을 또 득점포로 연결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고, 이어 31분 최효진의 득점을 도왔다. 이로써 유창현은 정규리그 7골(시즌 11골)을 달성해 득점 랭킹 10위권(8위)에 재진입했고, 어시스트도 4개로 전체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 화끈한 모습을 보여준 때문일까. 유창현은 여유가 넘쳤다. “포인트 4개에 팀까지 승리해 너무 행복하다”던 그는 “본래 10골-10도움이 올 시즌 목표였는데 도움을 추가하는 게 너무 어려워 궤도를 수정했다. 이젠 전체를 합쳐 20개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유창현은 자신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2군 신화’란 닉네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제 기사에는 항상 ‘2군 득점왕’이란 타이틀이 붙는데 이젠 ‘득점 경쟁’이나 ‘완벽한 1군’이란 얘기를 해줬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유창현은 ‘여유’라고 했다. “예전엔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욕심에 주변을 둘러볼 틈이 없었다”던 그는 “금은 편안하게 즐긴다”고 답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작년 프로축구연맹에 등록돼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할 수 없는 탓이다. 그러나 목표가 분명한 만큼 여전히 앞만 바라본다. “공격수는 결국 포인트로 말합니다. 이번 주 부산과 컵 대회 결승전도 주역으로 떠오르고 싶습니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유)창현이는 오늘 데이터로는 대단히 좋았지만 날카로움은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던진 한편, “외부의 관심에 흔들리지 않고 늘 초심을 지키며 꾸준히 발전하길 바란다”고 애제자의 성장을 기원했다.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 룸에 들어선 포항 공격수 유창현(24)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그도 그럴 것이 2골-2도움을 올리며 팀의 완벽한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13일 포항과 제주의 2009 K리그 23라운드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 2골-2도움을 올린 유창현의 활약 속에 포항은 홈 팀 제주를 8-1로 대파했다. 리그 2위 전북(승점 38)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스테보와 투톱을 이룬 유창현은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킥오프 5분 만에 김태수의 첫 골을 도운 그는 4분 뒤 황진성이 상대 문전 왼쪽에서 흘린 볼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스테보가 내준 볼을 또 득점포로 연결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고, 이어 31분 최효진의 득점을 도왔다. 이로써 유창현은 정규리그 7골(시즌 11골)을 달성해 득점 랭킹 10위권(8위)에 재진입했고, 어시스트도 4개로 전체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 화끈한 모습을 보여준 때문일까. 유창현은 여유가 넘쳤다. “포인트 4개에 팀까지 승리해 너무 행복하다”던 그는 “본래 10골-10도움이 올 시즌 목표였는데 도움을 추가하는 게 너무 어려워 궤도를 수정했다. 이젠 전체를 합쳐 20개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유창현은 자신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2군 신화’란 닉네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제 기사에는 항상 ‘2군 득점왕’이란 타이틀이 붙는데 이젠 ‘득점 경쟁’이나 ‘완벽한 1군’이란 얘기를 해줬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유창현은 ‘여유’라고 했다. “예전엔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욕심에 주변을 둘러볼 틈이 없었다”던 그는 “금은 편안하게 즐긴다”고 답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작년 프로축구연맹에 등록돼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할 수 없는 탓이다. 그러나 목표가 분명한 만큼 여전히 앞만 바라본다. “공격수는 결국 포인트로 말합니다. 이번 주 부산과 컵 대회 결승전도 주역으로 떠오르고 싶습니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유)창현이는 오늘 데이터로는 대단히 좋았지만 날카로움은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던진 한편, “외부의 관심에 흔들리지 않고 늘 초심을 지키며 꾸준히 발전하길 바란다”고 애제자의 성장을 기원했다.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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