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클리스터스결승행…“엄마만세!”

입력 2009-09-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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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랭킹 1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은퇴 후 복귀 한 달여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클리스터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2위·미국)를 2-0(6-4 7-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3년 WTA 투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던 클리스터스는 US오픈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해 결승까지 오르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2007년 현역에서 물러나 지난해 딸을 낳은 아기 엄마 클리스터스는 8월 투어 대회를 통해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 첫 메이저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클리스터스는 세계랭킹 8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 대회 우승을 다툰다. 클리스터스는 전성기였던 2005년 US오픈에서 한 차례 정상을 경험했다.

클리스터스에게 패한 윌리엄스는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윌리엄스는 2세트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풋 폴트를 지적받아 15-40이 되자 선심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경고 누적에 따른 추가 실점을 하는 바람에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윌리엄스는 1세트를 내주고 라켓을 코트에 집어던져 1차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페르난도 곤살레스(11위·칠레)와 8강전에서 3-0(7-6<4> 7-6<2> 6-0)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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