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나치경례’ 15세 러 카트 선수 조사 착수

입력 2022-04-12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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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인사 장면. 유튜브 영상 캡처.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포르티마오에서 열린 유러피언 주니어 카팅(Karting·소형 경주용차 경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우승한 15세 러시아 선수 아르톰 세베류킨(Artem Severiukhin)이 시상대에서 나치 경례를 한 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세베류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FIA의 제재에 따라 러시아 선수로서 대회 출전길이 막히자 이탈리아 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는 시상식장에 이탈리아 국가가 울리자 오른손 주먹으로 가슴을 가볍게 친 후 손을 뻗어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을 했다. 오른팔을 뻗고 손을 높이 올리는 동작은 아돌프 히틀러 치하 나치 독일에서 사용하던 인사법이다.

11일 BBC에 따르면 세베류킨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나치 경례를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결코 나치즘을 지지한 적이 없다. 그것은 가장 끔찍한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를 관장한 FIA는 이날 세베류킨의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세베류킨은 “잘못했다는 걸 안다. 어리석었다는 것도 안다. 처분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 같은 행동이 나치즘이나 파시즘을 지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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