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글솜씨…감성도닮았네

입력 2009-09-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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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외수아들이한얼조감독…영화‘호우시절’각본작업눈길
정우성이 주연한 새 영화 ‘호우시절’의 조감독이 작가 이외수의 아들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호우시절’의 각본을 쓰기도 한 이한얼 조감독. 이외수의 장남인 그는 동국대 선학과에서 공부한 뒤 중국으로 영화 유학을 떠나 베이징영화학교 감독과를 졸업했다. 2007년 단편영화 ‘봄이요!’를 연출해 주목을 받은 그는 지난해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연출부 스태프로 충무로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이 감독은 허진호 감독과 함께 ‘호우시절’의 각본을 쓰며 애틋한 감성을 드러냈다. 멜로영화의 대표적인 연출자 허 감독의 신작을 통해 아버지 이외수의 문학적 감수성을 이어받은 듯 사랑의 설렘을 표현해냈다. 특히 중국 유학파 출신답게 쓰촨성 청두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포착해내는 데에도 커다란 역할을 했다.

22일 ‘호우시절’의 시사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만난 이 감독은 “아버지가 다른 일정이 있어 VIP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셨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호우시절’은 정우성과 함께 중국 여배우 가오위안위안(고원원)가 주연한 영화. 미국 유학 시절 만나 서로에게 드러나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가진 두 남녀가 몇 년이 지난 뒤 쓰촨성 청두에서 재회하며 애틋하면서도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10월15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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