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4강샴페인! 2년연속가을잔치확정

입력 2009-09-23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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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스터. 스포츠동아DB

부산 갈매기가 또다시 가을 하늘에 날아오른다. 파죽지세의 비룡은 프로야구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롯데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3일 경기가 없던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5위 삼성이 SK에 4-7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 시즌 4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올 시즌 4강의 주인공은 모두 가려졌고, 롯데는 1991-1992년·1999-2000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두 시즌 연속 가을잔치에 참여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섰다가 삼성에 3연패했던 롯데는 29일 잠실에서 3위 두산을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2위 SK는 지난달 25일 문학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1무 포함)을 결국 ‘17’까지 늘렸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다 연승 기록. 전날 삼성이 갖고 있던 종전 최고 기록(16연승·1986년 5월 27일-6월 14일)에 타이를 이뤘던 SK는 23년 만에 옛 기록의 주인공을 제물 삼아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까지 이어온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을 멈췄다. 3회초 2점홈런과 함께 시즌 두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신명철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SK는 이와 함께 정규 시즌 3연패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KIA 쪽이 더 유리하다. KIA가 24일 군산·25일 광주 히어로즈전에서 한 번이라도 이기거나, SK가 25·26일 문학 두산전에서 1패라도 당하면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무조건 KIA의 차지다.

한편 ‘레전드’ 송진우(한화)의 은퇴 경기가 열린 대전에서는 한화가 LG를 4-2로 이겼다. 1회초 두 번째 타자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한화 류현진은 거침없이 삼진 11개를 솎아내 롯데 조정훈을 13개 차로 제치고 탈삼진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8.1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시즌 13승(12패)째.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두산을 6-1로 꺾었다. 에이스 이현승(7이닝 1실점)은 8월21일 목동 한화전 이후 한달 여 만에 13승(10패)째를 따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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