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꺾고KS진출…박정권플레이오프MVP

입력 2009-10-14 21:58:3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SK와이번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가 1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SK 박정권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3년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이번에도 ‘SK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5전3선승제)에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기록(6개)을 작성하며 1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SK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 타이거즈와 16일부터 우승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대결(7전4선승제)을 갖는다.

1986년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패 뒤 3연승을 거둔 팀은 1996년 현대에 이어 통산 두번째다. 당시 현대는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쌍방울을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팀의 최종전은 SK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SK는 초반부터 무더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두산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말 박재홍과 최정의 홈런 등으로 3점을 선취한 SK는 3회말에도 박정권의 솔로홈런과 박재상의 3점홈런으로 4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만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두산의 전의를 상실케 만든 것.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SK와이번스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SK 14:3 승리. 경기 종료. 문학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SK는 5회말 박재상과 정상호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백-투-백 축포를 쏘아 올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SK는 이후에도 대거 5점을 더해 3점을 뽑는데 그친 두산을 11점차로 제압했다.

이날 SK가 때려낸 6개의 홈런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기록. 7번이나 있었던 종전 기록(4개)보다 2개나 많은 홈런을 만들어냈다. SK는 14점을 뽑아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12점)도 갈아치웠다.

8번타자로 출전한 박재상은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정권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선발 출전한 9명의 선수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3년 연속 SK를 넘는데 실패했다. 1, 2차전을 승리했던 두산으로서는 다잡았던 3차전을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한편, 플레이오프 내내 불방망이를 휘두른 박정권은 5차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며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었다. 박정권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 타점 8 타율 0.471을 기록, 기자단 투표 70표중 62표를 얻어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사진=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