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에서선보인양용은의명품드라이브샷

입력 2009-10-17 0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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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난 9일 펼쳐진 미국과 세계연합팀 간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양용은은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2년 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이 15일부터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골프황제’를 꺾은 메이저 샷을 뽐내고 있다. 양용은의 화려한 테크닉을 감상해보자.


1. PGA 진출 이후 첫 번째로 그립을 바꿨다. 줄곧 사용해온 스트롱(훅) 그립에서 뉴트럴(스퀘어) 그립으로 전환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샤프트의 각도는 척추와 정확히 90°를 이루며 완벽한 균형을 잡고 있다.


2. 양팔은 삼각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팔과 몸이 일치된 안정된 테이크어웨이를 진행하고 있다. 시선을 볼에 고정되어 있다.


3. 백스윙이 시작되면서 손목 코킹을 함께 진행한다. 장타자들에 비해 코킹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왼쪽 어깨가 오른발 쪽으로 이동되면서 체중이 옮겨지고 있다.


4. 백스윙 톱에서 척추 각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오른발을 축으로 강력한 회전 동작을 만들고 있다. 파워의 원천이다.


5. 왼쪽 무릎과 허리만을 이용해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있다. 큰 원을 그리며 내려오는 스윙 궤도는 파워 드라이버 샷을 만드는 비결이다.


6. 임팩트 직전까지 손목 코킹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 이전에 코킹이 풀리면 파워가 손실되기 때문에 이 상태를 임팩트까지 유지하는 게 장타의 비법이다.


7. 릴리스 단계에서 허리가 역C자형을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손목 로테이션을 통해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축적된 힘이 한꺼번에 발휘되고 있다.


8. 백스윙 때 오른발 쪽으로 이동됐던 체중이 피니시 동작에서 완벽하게 왼발 쪽으로 이동됐다. 머리부터 하체까지 하나의 축을 이룬 교과서같은 피니시다.

용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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