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에서 심야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도심과는 다른 세상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사진제공 |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11일 밤 10시 30분 경,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진출입로에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이었다. 주차 타워에 들어가려는 줄이 족히 200~300m는 넘었다. 올 시즌 들어 처음 오픈 한 심야 스키(밤 10시~오전 12시30분)를 즐기려는 스키어와 보더 때문이다.
한시라도 빨리 슬로프에 몸을 실으려는 사람들은 아예 진출입로 양쪽에 차량을 대고 스키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 때문에 차를 주차타워에 대기까지의 시간조차 도저히 기다릴 수 없는 모양이다. 비록 밖에서 옷을 갈아입는 게 불편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 시간에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스러워서다.
장비를 갖춰 입고 눈 세상으로 들어가니 하늬, 휘슬(이상 초급), 윈디1, 제타2(이상 중급), 제타1(중상급) 등 5개면에 스키어와 보더들이 쉴 새 없이 S자 라인을 만든다. 시계를 보니 밤 11시, 하지만 이 곳의 시간은 도심과는 다른듯 했다. 환하게 켜진 라이트와 눈에 반사된 빛은 스키장을 몽환적으로 비췄고, 태양 아래서와는 전혀 다른 심야 스키만의 맛을 선사했다. 슬로프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나라처럼 감성을 자극한다. 심야 스키가 감성 레포츠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롭다. 이는 리프트가 주는 여유에 기인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4~5분에 지나지 않아서다. 함께 온 친구와 잠시 몇 마디만 주고 받다보면 리프트를 타고 있고, 금세 원하는 슬로프에 스키 플레이트와 보드 데크를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기자는 1시간 30분 동안 10번이나 슬로프를 내려왔다. 상상할 수 있나. 1시간 30분 동안 10차례나 라이딩 한다는 것을. 이 곳에선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리프트정원제와 온라인 예매제로 쾌적한 슬로프 환경을 만든 덕이다.
이날 심야 스키를 즐긴 이용객 수는 2372명이다. 전체 이용객 4732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지난해 첫 심야 스키 이용객 수 800명과 비교하면 뜨거운 현장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곤지암리조트 스포츠운영팀 이석운 선임은 “직장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스키를 많이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심야 스키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현상을 설명했다.
이는 곤지암리조트가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빼어난 접근성에 기인한다. 퇴근 후 가도 탈 수 있고, 숙박을 하지 않고 집에 돌아올 수 있는 거리라는 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구미를 맞춘 셈이다. 심야 스키는 주간권과 비교해 가격도 60% 수준이다. 알뜰 스키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광주(경기도)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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