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 ‘젊은피 3인방’ 주목!

입력 2010-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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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천·이명현·이현구.

16기 상위 랭커들 대거 승급 기존 강자와 불꽃 대결 예상…선발급 추락 노장 재기 관심
201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경륜 선수들의 전열도 새롭게 정비됐다. 상반기 등급조정이 발표된 것이다. 이번 등급조정에서는 총 149명(승급 69명, 강급 80명)이 승·강급을 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의 등급조정에서는 전체적인 판도에 변화를 줄만한 요인이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젊은 피’ 16기들이 대거 승급했다. 16기 신인들에게 적응의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하향 배정을 했기 때문에 지난해 후반부는 그야말로 16기들의 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에 승급해 올라온 선수들은 제 자리를 찾아 온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등급조정이 “16기의 진정한 옥석을 가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6기 3인방’ 양희천, 이명현, 이현구! 과연 특선급에서도 통할까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16기 상위 랭커인 양희천, 이명현, 이현구이다. 이명현은 일찌감치 특별승급으로 특선급 진출을 확정지어 놨고, 신인왕을 거머쥔 양희천과 이현구는 각각 S1과 S2로 특선급에 진출했다. 지난해 일시 승급해 선배 특선급 선수들을 제압한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통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형성되어 있지만, 이욱동, 박일호, 홍석한, 노태경, 최순영 등 특선 1진급 선수들과의 대결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과연 정상대결에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호쾌한 선행, 젖히기를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경륜은 기존 강자들이 기득권을 행사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신예 3인방이 살아남으려면 기존 강자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초반에 심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수급은 고배당 행진?


우수급에서도 16기 신예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특선급에서 내려온 기존 강자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우수급은 상반기 최고의 ‘화약고’로 평가되고 있다. 선발급에서 올라온 신예 중에서는 정동완, 김지훈, 구광규, 주윤호 등의 선전이 기대되고 기존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A1에 배정 받은 최수권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선발급, 세월 앞에 장사 없다

2년 전부터 시작된 초창기 멤버들의 몰락이 이번 등급조정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한때는 특선급에서 활약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선수들이 세월 앞에 무릎을 꿇으며 선발급까지 내려왔다. 정세연, 박종석, 이천호, 박기호 등 평균 나이 40 전후인 이들이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전문가들은 “아쉽기는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노장들의 옛 명성만 믿고 무리하게 집착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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