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재미에 축구의 스피드, 박진감 더해져
아프리카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을 앞두고 온, 오프라인이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멤버로 불리고 있어 원정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남아공 월드컵을 향해 있다.국내의 온라인게임 업계도 온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있는 만큼 게임 속에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몇 개의 게임사는 기존의 온라인게임에 월드컵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축구 모드'를 추가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축구모드는 온라인게임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게임성에 축구라는 룰을 추가해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축구 게임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 퇴장 등과 같은 규칙이 없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우선 과거 '좀비 모드'로 톡톡히 재미를 본 넥슨은 자사의 FPS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서 '축구모드'를 추가했다. 게임은 기존 축구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팀의 공을 빼앗기 위해 공격을 하거나 강력한 태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공을 가진 게이머는 공격을 당하거나 쓰러지기 전에 다른 게이머에게 패스를 해야 하며, 만약 쓰러질 경우 3초 후에 부활하게 된다. 또한 공을 가진 게이머는 특수 슛을 사용할 수 있어 강력한 슈팅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FPS게임 아바에 '스타디움' 모드를 추가했다. 게임은 축구공을 획득하여 골대로 달려가는 방식과, 축구공 없이 게이머가 상대방 골대로 돌격하는 방식 2가지로 진행되며,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진행해 일정시간 동안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하게 된다. 공격 시 축구공이나 축구공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가 골대로 들어가면 점수를 획득하고, 수비 시 골대를 향해 돌격하는 상대팀을 근접무기로 방어하면 된다.
윈디소프트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겟앰프드에 신규 게임모드 '앰프트 사커'를 오픈했다. 앰프드 사커는 대전 격투가 아닌 축구로 게이머들과 승부를 겨루게 되는데, 최소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한 방에 모여 5공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하는 모드이다. 게이머들이 신규 모드를 플레이 하게 되면 횟수에 따라 다양한 희귀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세시소프트의 액션게임 '로스트사가'에도 축구모드가 추가됐다. 로스트사가의 축구 모드는 골든골 방식을 채택해 1득점을 하게 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되며, 3라운드의 승리를 먼저 차지하는 팀이 최종 승리하게 된다. 페널티킥 및 퇴장 등의 디테일한 규칙 및 상대 선수간의 공격은 적용되지 않으므로 볼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상대를 공격할 필요는 없다. 축구모드에서는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용병의 고유 스킬을 사용해 개성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야소프트의 에다전설에서는 100대100의 대규모 전투를 축구모드로 변경했다. 최대 200명의 게이머들은 축구유니폼을 입고 축구공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을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룰은 기존의 성물전과 동일하지만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영구 축구복을 한정판매하며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다양하게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월드컵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피파온라인2에서는 월드컵 전용모드가 추가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위메이드의 축구 웹게임 판타지풋볼매니저도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 전용 게임모드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월드컵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구 게임 모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전세계의 축제 월드컵을 맞이해 많은 온라인게임에 축구모드가 추가되어 월드컵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하지만 게임사들은 이러한 축구 모드들이 단순히 월드컵을 위한 일회성 용도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완성도를 갖춰 유지, 보수 해야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