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나탈의 정식 명칭 '키넥트'로 확정
MS가 이번 E3를 위해 준비해온 비장의 무기 '프로젝트 나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MS는 13일 LA에서 E3 개막전에 열린 'Xbox 프리미어 화려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 행사에서 '프로젝트 나탈'의 정식 명칭인 '키넥트'를 발표하고, '키넥트'로 변화하게될 Xbox360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나탈'의 정식 명칭인 '키넥트(KINECT)'는 사람, 가족을 뜻하는 'KIN'과 연결을 뜻하는 'CONNECT'의 합성어.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방식인 몸짓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이 소통하고 함께 즐거워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용컨트롤러 없이 사람의 몸동작을 그대로 잡아내 게임상의 캐릭터를 움직이게 만드는 '키넥트'를 공개하는 자리답게 이번 행사는 아무런 프리젠테이션이나 대화없이 퍼포먼스 중심의 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한시간 가까이 아무런 설명없이 퍼포먼스만 보여준 전문댄서들의 움직임에 의아함을 표했으나, 한시간 뒤 무대 중앙에 마련된 Xbox 로고 위로 뛰어올라간 어린아이의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된 화려한 '키넥트'의 쇼를 통해 MS가 전달하고자 한 키넥스 중심의 Xbox360의 미래에 모두 감탄을 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키넥트는 Xbox360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든 콘텐츠에 모두 연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컨트롤러 없이 게임을 즐긴다는 개념을 넘어서 Xbox LIVE 채팅룸에서의 아바타를 통해 나누는 대화에서도 키넥트를 이용해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각 관절의 동작의 정확도까지 잡아내는 요가 프로그램, 쓰다듬거나 사람의 동작을 따라하게 만드는 등 직접 동작을 통해 동물들과 소통하는 BBC 어스 등의 프로그램은 '키넥트'가 단순히 게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게임 관련 콘텐츠들도 기존에 공개된 컨셉 영상이 단순한 맛보기에 불과했다는 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키넥트 전용 게임들은 모두 출연진들의 직접 플레이 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굉장히 다양한 소재로 행사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Wii 스포츠를 겨냥해 만든 듯한 올림픽 분위기의 게임이나, 광선검을 직접 휘두르는 느낌을 살린 스타워즈 게임 등은 체감형 게임들은 단순하다는 오해를 없앨만한 수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닌텐도가 Wii를 통해 구현한 체감형 게임들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듯한 MS의 자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편, 키넥트에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현지시각 14일 오전에 진행될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