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제시하는 비전(Vision), 그 최상위의 버전
PC를 새로 사고자 할 때 사람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모델을 정할까? PC에 대해 지식이 많은 사람은 CPU는 몇 GHz 제품으로, 메모리는 몇 GB로, 하는 식의 구상해 보겠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고작해야 브랜드나 가격 정도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PC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 요즘 AMD에서 벌이는 캠페인이 바로 ‘비전(Vision)’이다. 비전이란 쉽게 말해 각 용도에 적합한 성능을 내는 CPU 및 그래픽카드, 그리고 메인보드 칩셋의 조합을 몇 가지 패턴으로 분류한 것이다.
패턴별로 각각 다른 ‘비전’의 이름이 붙는다. 이를테면, 인터넷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PC는 ‘비전 베이직(Vision Basic)’, 그리고 가정용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PC는 ‘비전 프리미엄(Vision Premium)’, 그리고 게임 및 HD급 영상 작업을 위한 PC는 ‘비전 얼티밋(Vision Ultimate)’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 혹은 최상급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PC가 바로 ‘비전 블랙(Vision Black)’이다. AMD는 이러한 비전별 로고 스티커를 준비하여 이에 해당하는 사양을 가진 제품에 부착하도록 PC 제조사에 권하고 있다.
이번에 살펴볼 PC가 바로 이 ‘비전 블랙’의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서, 현재 온라인 PC 판매몰인 CP컴퓨터(www.cpcom.co.kr)에서 ‘AMD 비전 블랙 PC’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사실 이 제품은 대형 메이커에서 출시한 PC도 아니고, 일개 매장에서 조립,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긴 하지만, AMD의 비전 블랙 기준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의 성능을 체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AMD에서 제시하는 최상위급 PC의 성능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AMD 비전 블랙을 구성하는 핵심 3가지
AMD에서 제시하는 비전 블랙의 대표적인 구성은 페넘II X6 시리즈 CPU, 그리고 ATi 라데온 HD 570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AMD 800 시리즈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의 조합이다. 이번에 소개할 PC는 위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이 부품들의 특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① AMD 페넘II X6 1055T
페넘II는 현재(2010년 7월 기준) AMD의 최상위급 CPU 브랜드에 해당하며, 그중에서도 X6 모델은 코어를 6개 갖춘 모델(개발 코드명: 투반)을 의미한다. 위 PC에 사용된 페넘II X6 1055T 모델은 AMD의 6코어 CPU 중에서도 주력 모델로서, 한 업체를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답지 않게 20만 원대 초반이라는 제법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② ATi 라데온 HD 5750
라데온 HD 5000 그래픽카드 시리즈는 HD 5400 시리즈부터 시작해 HD 5900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라데온 HD 5800 시리즈부터가 AMD를 대표하는 최상위급 그래픽카드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성능이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하지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30~100만 원대). 하지만 라데온 HD 5700 시리즈는 가격은 10만 원 중후반대로 구할 수 있어 부담이 비교적 적으면서도 성능상 상급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라데온 HD 5750은 HD 5700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므로 최소한의 투자로 고급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맛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③ AMD 870 칩셋 메인보드
AMD 870은 페넘II X6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메인보드용 칩셋으로서, AMD의 최신 규격 CPU를 꽂을 수 있는 AM3 소켓을 갖췄고. 기존의 DDR2 규격 메모리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DDR3 메모리를 꽂았다. 리뷰용 PC에 사용된 780 칩셋 메인보드는 아수스사의 ‘M4A87TD’로서, 신세대 주변기기 인터페이스인 USB 3.0과 고속 하드디스크를 꽂을 수 있는 SATA3(SATA 6GB/s) 포트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비전 블랙, 성능은 어느 정도?
① 기본 성능(윈도우 7 체험지수)
AMD에서 제시하는 최상위급 플랫폼의 성능이 어느 정도일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일단, 윈도우7의 ‘체험지수’부터 살펴보자. 윈도우 체험지수는 워낙 항목이 단순하고 테스트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성능까지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PC 사용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PC 성능 분석 도구이므로 참고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살펴본 결과는 위와 같다. 주목할만한 것인 프로세서(CPU)와 그래픽, 그리고 게임 그래픽 수치다. 위 3가지 항목이 각각 7.4와 7.3 남짓을 기록했다. 보급형 PC가 5점대, 그리고 중급형 PC가 6점대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윈도우 7 체험지수의 만점은 7.9이며, 위 측정에서 하드디스크 항목이 5.9밖에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 점수(최저 점수) 역시 5.9점으로 기록되었다. 같은 용량의 하드디스크에 비해 몇 배를 훨씬 넘는 가격에 팔리는 SSD(Solid State Disk :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를 쓰지 않는 이상, 하드디스크 항목의 체험지수는 높이기 어렵다.
② 동영상 인코딩 성능(유마일 인코더)
동영상 인코딩(Encoding)이랑 동영상의 재생 및 압축 규격을 변경하는 것으로서, 이를테면 PC 전용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아이폰에서도 재생 가능한 동영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동영상 인코딩을 빠르게 하려면 CPU의 성능이 중요하다. 동영상 인코딩 작업 중에는 영상과 음성을 프레임 단위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CPU의 연산 성능이 낮으면 작업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유마일 인코더(UmileEncoder)’를 이용해 700MB의 45분짜리 Xvid 파일을 300M의 아이폰용 H.264 파일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6코어 CPU인 페넘II 1055T를 장착한 AMD 비전 블랙 PC에서는 불과 5분 9초 만에 인코딩을 끝내, 재생 시간 대비 12배의 속도의 빠른 인코딩 속도를 기록했다. 참고로, 듀얼 코어 CPU인 애슬론II X2 245를 장착한 PC에서는 같은 작업을 끝내는데 이보다 2배 이상인 12분 31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③ 게임 성능(스타크래프트2)
게임 매니아는 AMD 비전 블랙 PC의 가장 주요한 타겟 중 하나다. 고성능 PC를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게임’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게임들은 워낙 현실에 가까운 고화질의 3D 그래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PC의 그래픽 출력을 담당하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비전 블랙 PC에 장착된 라데온 HD 5750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오픈 베타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스타크래프트2는 사용자의 PC 사양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그래픽 옵션을 지정해 준다. 비전 블랙 PC의 경우, 모든 옵션이 ‘아주 높음’으로 자동 지정되어,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캠페인 모드를 1시간 정도 플레이해 본 결과, 60프레임 정도를 꾸준히 유지해 주어 매우 쾌적한 진행이 가능했다. 만약 그래픽 옵션을 이보다 낮춘다면 좀 더 높은 초당 평균 프레임을 나타냈겠지만, 인간의 눈으로는 60프레임 이상의 수치는 거의 의미가 없다(게임 성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IT동아의 ‘C9 게이머를 위한 XFX의 라데온 3총사 리뷰 기사(http://it.donga.com/review/1890/)를 참고하자. 본 기사에 사용된 모델(1GB)이 기존 리뷰 기사에 사용된 모델(512MB)보다 메모리가 더 높다는 정도만 감안하고 보면 된다).
나무랄 데 없는 성능, 다만, 시장의 인식 개선이 문제
AMD 비전 블랙 규격의 PC는 위와 같이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 전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일반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이며, 전문가가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다른 AMD 계열 PC와 마찬가지로 조립 PC 외에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현재 위 리뷰 제품과 유사한 사양(페넘II X6, 라데온 HD 5700 시리즈)을 갖춘 비전 블랙 데스크탑 PC 제품을 국내에 판매 중인 주요 PC 업체는 한국 HP, TG삼보 정도다. 자사 제품에 대한 시장의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AMD는 더욱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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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새로 사고자 할 때 사람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모델을 정할까? PC에 대해 지식이 많은 사람은 CPU는 몇 GHz 제품으로, 메모리는 몇 GB로, 하는 식의 구상해 보겠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고작해야 브랜드나 가격 정도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PC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 요즘 AMD에서 벌이는 캠페인이 바로 ‘비전(Vision)’이다. 비전이란 쉽게 말해 각 용도에 적합한 성능을 내는 CPU 및 그래픽카드, 그리고 메인보드 칩셋의 조합을 몇 가지 패턴으로 분류한 것이다.
패턴별로 각각 다른 ‘비전’의 이름이 붙는다. 이를테면, 인터넷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PC는 ‘비전 베이직(Vision Basic)’, 그리고 가정용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PC는 ‘비전 프리미엄(Vision Premium)’, 그리고 게임 및 HD급 영상 작업을 위한 PC는 ‘비전 얼티밋(Vision Ultimate)’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 혹은 최상급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PC가 바로 ‘비전 블랙(Vision Black)’이다. AMD는 이러한 비전별 로고 스티커를 준비하여 이에 해당하는 사양을 가진 제품에 부착하도록 PC 제조사에 권하고 있다.
이번에 살펴볼 PC가 바로 이 ‘비전 블랙’의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서, 현재 온라인 PC 판매몰인 CP컴퓨터(www.cpcom.co.kr)에서 ‘AMD 비전 블랙 PC’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사실 이 제품은 대형 메이커에서 출시한 PC도 아니고, 일개 매장에서 조립,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긴 하지만, AMD의 비전 블랙 기준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의 성능을 체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AMD에서 제시하는 최상위급 PC의 성능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AMD 비전 블랙을 구성하는 핵심 3가지
AMD에서 제시하는 비전 블랙의 대표적인 구성은 페넘II X6 시리즈 CPU, 그리고 ATi 라데온 HD 570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AMD 800 시리즈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의 조합이다. 이번에 소개할 PC는 위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이 부품들의 특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① AMD 페넘II X6 1055T
페넘II는 현재(2010년 7월 기준) AMD의 최상위급 CPU 브랜드에 해당하며, 그중에서도 X6 모델은 코어를 6개 갖춘 모델(개발 코드명: 투반)을 의미한다. 위 PC에 사용된 페넘II X6 1055T 모델은 AMD의 6코어 CPU 중에서도 주력 모델로서, 한 업체를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답지 않게 20만 원대 초반이라는 제법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② ATi 라데온 HD 5750
라데온 HD 5000 그래픽카드 시리즈는 HD 5400 시리즈부터 시작해 HD 5900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라데온 HD 5800 시리즈부터가 AMD를 대표하는 최상위급 그래픽카드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성능이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하지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30~100만 원대). 하지만 라데온 HD 5700 시리즈는 가격은 10만 원 중후반대로 구할 수 있어 부담이 비교적 적으면서도 성능상 상급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라데온 HD 5750은 HD 5700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므로 최소한의 투자로 고급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맛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③ AMD 870 칩셋 메인보드
AMD 870은 페넘II X6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메인보드용 칩셋으로서, AMD의 최신 규격 CPU를 꽂을 수 있는 AM3 소켓을 갖췄고. 기존의 DDR2 규격 메모리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DDR3 메모리를 꽂았다. 리뷰용 PC에 사용된 780 칩셋 메인보드는 아수스사의 ‘M4A87TD’로서, 신세대 주변기기 인터페이스인 USB 3.0과 고속 하드디스크를 꽂을 수 있는 SATA3(SATA 6GB/s) 포트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비전 블랙, 성능은 어느 정도?
① 기본 성능(윈도우 7 체험지수)
AMD에서 제시하는 최상위급 플랫폼의 성능이 어느 정도일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일단, 윈도우7의 ‘체험지수’부터 살펴보자. 윈도우 체험지수는 워낙 항목이 단순하고 테스트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성능까지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PC 사용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PC 성능 분석 도구이므로 참고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살펴본 결과는 위와 같다. 주목할만한 것인 프로세서(CPU)와 그래픽, 그리고 게임 그래픽 수치다. 위 3가지 항목이 각각 7.4와 7.3 남짓을 기록했다. 보급형 PC가 5점대, 그리고 중급형 PC가 6점대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윈도우 7 체험지수의 만점은 7.9이며, 위 측정에서 하드디스크 항목이 5.9밖에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 점수(최저 점수) 역시 5.9점으로 기록되었다. 같은 용량의 하드디스크에 비해 몇 배를 훨씬 넘는 가격에 팔리는 SSD(Solid State Disk :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장치)를 쓰지 않는 이상, 하드디스크 항목의 체험지수는 높이기 어렵다.
② 동영상 인코딩 성능(유마일 인코더)
동영상 인코딩(Encoding)이랑 동영상의 재생 및 압축 규격을 변경하는 것으로서, 이를테면 PC 전용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아이폰에서도 재생 가능한 동영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동영상 인코딩을 빠르게 하려면 CPU의 성능이 중요하다. 동영상 인코딩 작업 중에는 영상과 음성을 프레임 단위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CPU의 연산 성능이 낮으면 작업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유마일 인코더(UmileEncoder)’를 이용해 700MB의 45분짜리 Xvid 파일을 300M의 아이폰용 H.264 파일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6코어 CPU인 페넘II 1055T를 장착한 AMD 비전 블랙 PC에서는 불과 5분 9초 만에 인코딩을 끝내, 재생 시간 대비 12배의 속도의 빠른 인코딩 속도를 기록했다. 참고로, 듀얼 코어 CPU인 애슬론II X2 245를 장착한 PC에서는 같은 작업을 끝내는데 이보다 2배 이상인 12분 31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③ 게임 성능(스타크래프트2)
게임 매니아는 AMD 비전 블랙 PC의 가장 주요한 타겟 중 하나다. 고성능 PC를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게임’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게임들은 워낙 현실에 가까운 고화질의 3D 그래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PC의 그래픽 출력을 담당하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비전 블랙 PC에 장착된 라데온 HD 5750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오픈 베타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스타크래프트2는 사용자의 PC 사양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그래픽 옵션을 지정해 준다. 비전 블랙 PC의 경우, 모든 옵션이 ‘아주 높음’으로 자동 지정되어,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캠페인 모드를 1시간 정도 플레이해 본 결과, 60프레임 정도를 꾸준히 유지해 주어 매우 쾌적한 진행이 가능했다. 만약 그래픽 옵션을 이보다 낮춘다면 좀 더 높은 초당 평균 프레임을 나타냈겠지만, 인간의 눈으로는 60프레임 이상의 수치는 거의 의미가 없다(게임 성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IT동아의 ‘C9 게이머를 위한 XFX의 라데온 3총사 리뷰 기사(http://it.donga.com/review/1890/)를 참고하자. 본 기사에 사용된 모델(1GB)이 기존 리뷰 기사에 사용된 모델(512MB)보다 메모리가 더 높다는 정도만 감안하고 보면 된다).
나무랄 데 없는 성능, 다만, 시장의 인식 개선이 문제
AMD 비전 블랙 규격의 PC는 위와 같이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 전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일반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이며, 전문가가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다른 AMD 계열 PC와 마찬가지로 조립 PC 외에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현재 위 리뷰 제품과 유사한 사양(페넘II X6, 라데온 HD 5700 시리즈)을 갖춘 비전 블랙 데스크탑 PC 제품을 국내에 판매 중인 주요 PC 업체는 한국 HP, TG삼보 정도다. 자사 제품에 대한 시장의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AMD는 더욱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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