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웹게임?" 패키지 게임 뺨치네

입력 2010-10-21 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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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 '컬쳐스 온라인'를 통해 살펴보는 웹게임의 발전
기술의 발전 속도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빨라지다 보니 수년 전만해도 생각할 수 없던 기술이나 제품이 지금에 와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는 게임시장이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시각적 표현이나 플레이방식들을 보면 수년 전만 해도 절대 보기 어려웠던 시스템들도 다수 통용되고 있으며, 웹게임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초기의 웹게임은 말 그대로 브라우저만을 이용해 화면에 나타나는 간단한 그림파일과 텍스트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으나, 최근에는 '웹'을 표현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클라이언트의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쪽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발전된 형식의 게임에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떤 발전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최근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던 웹게임 '컬쳐스 온라인'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컬쳐스'라는 게임은 '세틀러'라는 게임을 개발했던 개발진들이 독립해 세운 푸나틱스에서 개발한 패키지 게임으로 총 4편의 시리즈가 출시돼 있으며, 국내에도 두 번째 작품이 정식 출시된 적이 있다.



이 것을 웹게임화 한 것이 오늘 소개할 '컬쳐스 온라인'이다. 게임을 실행시시켰을 때 만나게 되는 마을의 전경은 메뉴 부분이 조금 단순화 됐다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컬쳐스' 원작 게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각의 건물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건물이 발전되는 모습이나 마을 안에서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마을이 발전하면서 점차 안개가 걷혀 넓어지는 마을, 그리고 마을 곳곳에 세울 수 있는 우상들, 이 게임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자신이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직접 여행을 떠나는 영웅 캐릭터들의 모습은 유럽의 카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귀여운 모습들을 하고 있으며 표정도 가지각색이어서 일관되게 근엄한 표정으로 무게 잡고 있는 삼국지류의 캐릭터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영웅 캐릭터들은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처럼 하나하나 스탯을 올려 성장시킬 수 있으며, 마을의 발전 정도에 따라 한 번에 최대 7명까지 각각의 명령을 내려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게임의 시나리오는 한 지역에 일정 개수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각 지역의 퀘스트 마지막에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다수의 보스가 동시에 등장해 게이머의 모험을 가로막아 호승심을 자극한다.

패키지를 최대한 그대로 구현하고자 하는 모습은 게이머와 게이머의 대결인 PvP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컬쳐스 온라인'에서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같이 특정 결투장을 찾아가 대기자들의 명단을 보고 싸울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험을 떠날 때 장소를 선택하는 모험 지도 화면에서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고 있는 게이머들의 배를 보고 직접 선택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주역인 바이킹들이 다른 배를 습격해 노략질을 하는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해주며 추후 다수의 게이머가 파티나 길드를 구성했을 경우 다대다의 전투를 통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컬쳐스 온라인'에도 아쉬운 부분은 아직 존재한다.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에 등장하는 제품의 그래픽이 색깔만 다를뿐 모양이 거기서 거기다보니 마음에 드는 장비를 갖춰 장착시킨다는 부분은 아직까지는 구현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짧은 웹게임의 역사에 이정도까지 급속도로 기술을 끌어올려 일정 수준 패키지 게임과 흡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을 고려한다면,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몰입도 높은 고 퀄리티의 웹게임을 만나게 되는 것도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다.

웹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 또는 독특한 게임성과 수려한 퀄리티의 그래픽을 프로그램이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이라면 '컬쳐스 온라인'을 즐기며 웹게임의 발전을 몸소 체험해보는 것도 게이머로써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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