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에서 AMD 라데온 HD 6850과 HD 6870의 기본 사양 및 외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역시 최신 그래픽카드를 사는 가장 큰 목적의 게임과 같은 고화질 3D 그래픽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해서일 테니 지금부터는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및 게임을 구동해 보며 실제 성능을 가늠해보자.
참고를 위해 위 2가지 그래픽카드 외에 HD 5770(1GB)과 지포스 GTX 465(1GB)를 함께 준비했다. 각 제품의 가격은 외에 라데온 HD 5770이 약 18만 원, 지포스 GTX 465가 약 27만 원이며, 그리고 라데온 HD 6850은 약 25만 원, HD 6870은 약 32만 원 정도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원활히 이끌어내기 위해선 함께 조합되는 다른 부품들의 성능도 높을수록 좋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PC 시스템에는 6개의 코어를 갖춘 AMD의 페넘II X6 1055T CPU와 4GB의 DDR3 메모리, 그리고 씨게이트의 고급형 하드디스크인 바라쿠다 XT 2TB로 구성했다. 그리고 운영체제는 4GB 메모리의 성능을 모두 이끌어낼 수 있는 64비트 버전의 윈도우 7 얼티밋을 설치했다.
① 3D마크 밴티지 벤치마크
본격적인 첫 번째 테스트는 PC의 전반적인 3D그래픽 성능을 측정하여 점수로 표기해주는 퓨처마크(Futuremark)사의 ‘3D마크 밴티지(3DMark Vantage)’ 프로그램의 구동 결과이다. 3D마크 밴티지는 고품질 3D 그래픽을 구동시켜 PC에 일부러 부담을 주는 과정에서 측정되는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하여 점수로 매긴다. 실제 3D 게임을 구동시킬 때의 성능과 유사한 결과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PC의 게임 구동 능력을 평가하고 싶어하는 게임 매니아들이 애용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테스트 옵션은 초기 설정 값인 ‘Performance’로 맞췄다.
테스트 결과, 예상대로 라데온 HD 6800 시리즈는 상당히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라데온 HD 6850은 가격이 더 비싼 지포스 GTX 465보다 성능이 우수했고, 상위 제품인 라데온 HD 6870에 가까운 성능을 냈다. 이 결과만 생각한다면 라데온 HD 6850이 HD 6870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하지만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의 점수와 실제 게임 플레이 시의 성능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위 결과는 참고만 하고 지금부터는 직접 게임을 구동해 보며 성능을 측정해보자.
② 스타크래프트 2 테스트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실시간 워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2’를 구동하여 성능을 측정했다. ‘고철처리장’ 맵에서 4명의 플레이어가 20여 분 정도 플레이하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으며, 화면 해상도는 ‘1,680 x 1,050’, 그래픽 품질은 ‘아주 높음’으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 라데온 HD 6850과 HD 6870의 성능 차이가 제법 벌어졌으며, 3D마크 밴티지 테스트에서 라데온 HD 6850보다 성능이 낮은 것으로 측정되었던 지포스 GTX 465가 라데온 HD 6850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라데온 시리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결과에 비해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이 다소 낮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③ 문명 5 테스트
문명 5는 다양한 지역 중 한 곳을 선택해 문명을 발전시키거나 정복 활동을 벌이는 전략 게임이다. 초반에는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활동지역이 넓어질수록 느려짐과 프레임 저하가 심해진다. ‘산업 시대’로 진입하여 3턴 정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화면 해상도는 ‘1,680 x 1,050’, 그래픽 옵션은 ‘다이렉트X 11’ 모드의 ‘높음’으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는 스타크래프트 2와 비슷하게 도출되었다. 라데온 HD 6870이 제법 큰 차이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냈고, 라데온 HD 6850은 지포스 GTX 465와 비슷하거나 약간 뒤지는 성능을 냈다. 제품 간의 가격 차이를 거의 정확하게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④ 레지던트이블 5 테스트
레지던트이블 5는 좀비를 물리치는 특수 부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3인칭 액션 슈팅 게임으로서, 좀비들이 갑자기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이 제법 있어서 안정적으로 프레임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게임 플레이 시와 동일한 패턴으로 진행되는 벤치마크 메뉴를 이용해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화면 해상도는 ‘1,680 x 1,050’, 그래픽 옵션은 ‘최상’으로 설정했다.
이번에도 역시 라데온 HD 6870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고, 라데온 HD 6850이 지포스 GTX 465과 거의 비슷한 가운데 오차 범위 정도로 약간의 우세를 기록했다. 사실 레지던트이블 5를 비롯한 캡콤(Capcom)사의 게임은 라데온에 비해 지포스 시리즈가 좀 더 성능이 잘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다.
⑤ 소비 전력 측정
PC에 고성능 부품이 많이 장착될수록 이들의 소비 전력 역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라데온 HD 6800 시리즈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PC 방에서도 상당히 많이 쓰이는데, 이러한 곳에서는 워낙 많은 PC가 동시에 구동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 또한 크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현재 PC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닉스의 ‘파워 워처’ 파워서플라이를 이용해 전력 소모 정도를 측정했다. 첫 번째로는 윈도우를 실행시킨 뒤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 유휴 상태에서의 소비 전력과 3DMark Vantage를 가동시켜 과부하를 준 상태에서의 소비 전력을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 라데온 HD 6850과 HD6870은 제품의 등급에 비해 상당히 소비 전력이 낮은 편이었다. 특히, 경쟁 제품인 지포스 GTX 465보다는 하위 제품인 라데온 HD 5770에 가까운 정도였는데, 최근 AMD의 전력 소비 절감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AMD의 연이은 신제품 폭탄, 그래픽카드 시장을 뒤집을까?
AMD 라데온 HD 6800 시리즈는 라데온 시리즈 중에서도 상급형에 해당하는 ~800 시리즈의 모델명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성능상으로는 한 세대 전의 제품인 라데온 HD 5800 시리즈에 비하면 반 등급 정도 낮은 위치의 제품이라고 AMD 측에서 밝히고 있다. 이를테면 라데온 HD 6870은 라데온 HD 5870과 HD 5850의 중간 정도, 그리고 라데온 HD 6850은 라데온 HD 5850과 HD 5770의 중간 정도 등급의 제품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성능이 반 등급 정도 내려간 반면, 가격은 거의 한 등급 아래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소비 전력 역시 크게 내려가서 좀 더 실속 있는 제품으로 탄생했다. 라데온 HD 5000 시리즈가 나온 지 불과 1년여 후에 나온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인 만큼, 기존 제품들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박탈감을 주지 않으면서 실속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을 수 있다.
아무튼, 연이은 신제품의 출시로 인해 요즘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AMD 라데온 시리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가 신제품 출시 속도가 다소 늦어지는 추세인 것과 대비되어 더욱 돋보인다. 한때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항상 엔비디아의 뒤만 따라가던 AMD였지만, 라데온 HD 6800 시리즈와 같은 제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최근과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그 둘의 운명은 뒤바뀌지도 모를 노릇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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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를 위해 위 2가지 그래픽카드 외에 HD 5770(1GB)과 지포스 GTX 465(1GB)를 함께 준비했다. 각 제품의 가격은 외에 라데온 HD 5770이 약 18만 원, 지포스 GTX 465가 약 27만 원이며, 그리고 라데온 HD 6850은 약 25만 원, HD 6870은 약 32만 원 정도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원활히 이끌어내기 위해선 함께 조합되는 다른 부품들의 성능도 높을수록 좋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PC 시스템에는 6개의 코어를 갖춘 AMD의 페넘II X6 1055T CPU와 4GB의 DDR3 메모리, 그리고 씨게이트의 고급형 하드디스크인 바라쿠다 XT 2TB로 구성했다. 그리고 운영체제는 4GB 메모리의 성능을 모두 이끌어낼 수 있는 64비트 버전의 윈도우 7 얼티밋을 설치했다.
① 3D마크 밴티지 벤치마크
본격적인 첫 번째 테스트는 PC의 전반적인 3D그래픽 성능을 측정하여 점수로 표기해주는 퓨처마크(Futuremark)사의 ‘3D마크 밴티지(3DMark Vantage)’ 프로그램의 구동 결과이다. 3D마크 밴티지는 고품질 3D 그래픽을 구동시켜 PC에 일부러 부담을 주는 과정에서 측정되는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하여 점수로 매긴다. 실제 3D 게임을 구동시킬 때의 성능과 유사한 결과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PC의 게임 구동 능력을 평가하고 싶어하는 게임 매니아들이 애용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테스트 옵션은 초기 설정 값인 ‘Performance’로 맞췄다.
테스트 결과, 예상대로 라데온 HD 6800 시리즈는 상당히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라데온 HD 6850은 가격이 더 비싼 지포스 GTX 465보다 성능이 우수했고, 상위 제품인 라데온 HD 6870에 가까운 성능을 냈다. 이 결과만 생각한다면 라데온 HD 6850이 HD 6870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하지만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의 점수와 실제 게임 플레이 시의 성능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위 결과는 참고만 하고 지금부터는 직접 게임을 구동해 보며 성능을 측정해보자.
② 스타크래프트 2 테스트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실시간 워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2’를 구동하여 성능을 측정했다. ‘고철처리장’ 맵에서 4명의 플레이어가 20여 분 정도 플레이하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으며, 화면 해상도는 ‘1,680 x 1,050’, 그래픽 품질은 ‘아주 높음’으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 라데온 HD 6850과 HD 6870의 성능 차이가 제법 벌어졌으며, 3D마크 밴티지 테스트에서 라데온 HD 6850보다 성능이 낮은 것으로 측정되었던 지포스 GTX 465가 라데온 HD 6850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라데온 시리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결과에 비해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이 다소 낮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③ 문명 5 테스트
문명 5는 다양한 지역 중 한 곳을 선택해 문명을 발전시키거나 정복 활동을 벌이는 전략 게임이다. 초반에는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활동지역이 넓어질수록 느려짐과 프레임 저하가 심해진다. ‘산업 시대’로 진입하여 3턴 정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화면 해상도는 ‘1,680 x 1,050’, 그래픽 옵션은 ‘다이렉트X 11’ 모드의 ‘높음’으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는 스타크래프트 2와 비슷하게 도출되었다. 라데온 HD 6870이 제법 큰 차이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냈고, 라데온 HD 6850은 지포스 GTX 465와 비슷하거나 약간 뒤지는 성능을 냈다. 제품 간의 가격 차이를 거의 정확하게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④ 레지던트이블 5 테스트
레지던트이블 5는 좀비를 물리치는 특수 부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3인칭 액션 슈팅 게임으로서, 좀비들이 갑자기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이 제법 있어서 안정적으로 프레임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게임 플레이 시와 동일한 패턴으로 진행되는 벤치마크 메뉴를 이용해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화면 해상도는 ‘1,680 x 1,050’, 그래픽 옵션은 ‘최상’으로 설정했다.
이번에도 역시 라데온 HD 6870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고, 라데온 HD 6850이 지포스 GTX 465과 거의 비슷한 가운데 오차 범위 정도로 약간의 우세를 기록했다. 사실 레지던트이블 5를 비롯한 캡콤(Capcom)사의 게임은 라데온에 비해 지포스 시리즈가 좀 더 성능이 잘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다.
⑤ 소비 전력 측정
PC에 고성능 부품이 많이 장착될수록 이들의 소비 전력 역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라데온 HD 6800 시리즈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PC 방에서도 상당히 많이 쓰이는데, 이러한 곳에서는 워낙 많은 PC가 동시에 구동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 또한 크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현재 PC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닉스의 ‘파워 워처’ 파워서플라이를 이용해 전력 소모 정도를 측정했다. 첫 번째로는 윈도우를 실행시킨 뒤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 유휴 상태에서의 소비 전력과 3DMark Vantage를 가동시켜 과부하를 준 상태에서의 소비 전력을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 라데온 HD 6850과 HD6870은 제품의 등급에 비해 상당히 소비 전력이 낮은 편이었다. 특히, 경쟁 제품인 지포스 GTX 465보다는 하위 제품인 라데온 HD 5770에 가까운 정도였는데, 최근 AMD의 전력 소비 절감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AMD의 연이은 신제품 폭탄, 그래픽카드 시장을 뒤집을까?
AMD 라데온 HD 6800 시리즈는 라데온 시리즈 중에서도 상급형에 해당하는 ~800 시리즈의 모델명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성능상으로는 한 세대 전의 제품인 라데온 HD 5800 시리즈에 비하면 반 등급 정도 낮은 위치의 제품이라고 AMD 측에서 밝히고 있다. 이를테면 라데온 HD 6870은 라데온 HD 5870과 HD 5850의 중간 정도, 그리고 라데온 HD 6850은 라데온 HD 5850과 HD 5770의 중간 정도 등급의 제품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성능이 반 등급 정도 내려간 반면, 가격은 거의 한 등급 아래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소비 전력 역시 크게 내려가서 좀 더 실속 있는 제품으로 탄생했다. 라데온 HD 5000 시리즈가 나온 지 불과 1년여 후에 나온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인 만큼, 기존 제품들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박탈감을 주지 않으면서 실속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을 수 있다.
아무튼, 연이은 신제품의 출시로 인해 요즘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AMD 라데온 시리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가 신제품 출시 속도가 다소 늦어지는 추세인 것과 대비되어 더욱 돋보인다. 한때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항상 엔비디아의 뒤만 따라가던 AMD였지만, 라데온 HD 6800 시리즈와 같은 제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최근과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그 둘의 운명은 뒤바뀌지도 모를 노릇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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