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표팀의 AG 각오] 태극남매 이번에도 金·金·金·金!

골프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위해 13일 출국한다.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단체와 개인전 2관왕에 오른 한정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포츠동아DB

4년전 도하대회때 남녀 개인·단체 싹쓸이
女, 김현수·한정은·김지희 역대최고 전력
男, 일본과 금 경쟁…코스 무난해 해볼만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팀이 13일 금메달 사냥을 위해 광저우로 출발한다. 목표는 금메달 4개 싹쓸이다.

17일부터 광저우 드래곤레이크 골프클럽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는 골프는, 남녀 개인과 단체전에 총 12개의 메달이 걸렸다. 11일까지 제주 합숙훈련을 끝낸 골프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오전 9시15분 장도에 오른다. 2006년 도하아시안 게임 때 전 종목을 석권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수(18·예문여고), 한정은(18·중문상고), 김지희(16·육민관고)가 나서는 여자부는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다. 단체전과 함께 개인전에서는 1,2,3위 싹쓸이까지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세계아마추어 골프팀선수권에서 단체와 개인전을 싹쓸이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대표팀 막내 김지희는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모두 열심히 연습해왔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배들이 너무 잘하셔서 부담도 되지만 우리도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민휘(18·신성고), 박일환(18·속초고), 이재혁(17·이포고), 이경훈(19·한체대)이 출전하는 남자부는 일본과의 치열한 금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전력에선 경쟁 상대 일본, 대만, 중국에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세계선수권에서 단체 13위, 개인전 최고 성적도 김민휘가 공동 13위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당시 고교 1학년이던 유소연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 청야니(대만)를 꺾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골프대표팀 한연희 감독은 “여자부 전력은 워낙 탄탄하다. 반면 남자는 일본과 대만,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장담하긴 힘들다. 하지만 지난 9월 현지답사를 마쳤고 코스 난이도가 높지 않아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를 동시에 치른다. 단체전은 남자 4명의 개인전 성적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고 여자는 3명 가운데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한다. 개인전은 4라운드 합계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17일부터 남녀 개인과 단체전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일 단체와 개인전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