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작 러시, 다 즐기다간 몸이 안남아날 지경

입력 2010-11-24 1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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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별로 쏟아지는 기대작들로 게이머들 두근두근
2011년의 마지막 게임 행사인 '지스타2010'이 최대 관객 기록 갱신과 함께 막을 내리고 게이머들의 관심은 올 연말 시즌에 어떤 신작들이 서비스를 개시할 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랜 기간 동안 게이머들의 기다리게 해온 대작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게이머들에게 풍족한 연말로 기억될 것으로 보여져 다수의 출시작들 중 과연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게 될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지스타2010'서 몸풀은 '테라', 그 영향력은 과연? >

블루홀스튜디오의 첫 작품인 '테라'는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지라 과연 게임이 제대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을 받아온 작품이었다.

그러나 올 '지스타2010'에 공개된 새 모습은 그야말로 '환골탈태'. 솔로잉 플레이와 협력 플레이의 두 가지 형태로 공개된 '테라'의 모습은 그 간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확 바뀐 모습이었다.

캐릭터들의 전투는 물리 관련 미들웨어인 '언리얼 엔진 3'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돼 무기의 사용감을 제대로 살리는 동시에 다양한 효과가 연출됐으며, 필드 상의 적들 역시 한층 지능적으로 게이머의 플레이에 대응했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의 반응 역시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몰랐다. 공개 서비스가 시작될 연말이 기대된다” 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 특이한 분위기와 화끈한 액션의 조화 '러스티 하츠' >



스테어웨이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윈디소프트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3D 횡스크롤 액션게임 '러스티하츠' 역시 12월 중으로 공개 서비스에 돌입,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공개 당시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3D 던전앤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 게임은 뱀파이어 하프, 견습 마녀, 늑대 인간 등 독특한 출신 성분을 가진 주인공들이 다양한 의뢰를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기존 게임들의 고정적인 직업 별 공격 패턴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해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고딕 양식의 복식과 건물, 촛불을 이용한 어두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 기괴한 외형의 몬스터들, 등장 캐릭터 및 NPC들의 어딘가 비뚤어져있으면서도 재미있는 개그 센스가 한 데 어우러져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유쾌한 모험극을 그려내고 있다.

한편 윈디소프트는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2차 테스트를 통해 20레벨부터 25레벨 콘텐츠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속도감과 독특한 시스템이 새로운 재미 선사하는 '배터리' >



웹젠에서 새롭게 선보인 FPS 온라인게임 '배터리'는 지난 11일 공개 서비스 개시 첫날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했으며, 다른 장르와 비교해 까다롭기 그지없는 FPS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공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많이 죽고, 많이 죽일 수 있는 게임'이라는 컨셉에 맞게 빠른 템포로 게임이 진행되는 점이 특징으로, 얼마나 연속해서 많이 적을 쓰러뜨렸냐에 따라 헬리콥터, 폭격, 무인정찰기 등의 지원을 받으며 보다 다양한 형태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보다 향상된 총기 개조 시스템이나 헬스팩, 거치형 기관총과 화염방사기 같은 아이템을 통해 전황의 반전을 시도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은 온라인과 패키지 양쪽의 팬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를 작업했던 이동준 감독이 참여한 게임의 배경 음악은 전쟁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웅장한 분위기를 잘 살려 게임을 한층 즐겁게 해준다.

< 웹게임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현대판 삼국지 '빅보스' >



매년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웹게임 중에서는 금일(24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동양온라인의 '빅보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의 고전 '삼국지'를 현대의 분위기로 재편한 이 게임은 턴제 롤플레잉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와 끝없이 진행되는 퀘스트가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형태의 웹게임에서는 즐길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전부터 길드전, 그리고 위,촉,오 삼국으로 나뉘어져 펼쳐지는 대규모 국가전 등 다양한 대인전 관련 콘텐츠들과 캐릭터 변신 요소들은 게임을 즐기는 동안 게이머들을 지루할 틈이 없도록 해준다.

한편 동양 온라인은 금일부터 다양한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겜心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이 연말을 목표로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올 연말 온라인게임 시장은 게이머들에게 어떤 게임을 선택해야 좋을지 고민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연말 시즌에 신작들이 몰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그 동안 오랜 시간 제작이 이뤄져 왔던 대작 타이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게이머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게임이 과연 연말 시장에서 승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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