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남은 가라…재벌남이 대세!

입력 2010-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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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점령한 화려한 재벌2세들. 현빈(왼쪽)은 유명 백화점 사장, 김재욱(오른쪽 위)은 외모와 재력을 갖춘 매력남, 유승호는 순수한 매력을 지닌 재벌3세로 사랑받고 있다.

안방극장을 점령한 화려한 재벌2세들. 현빈(왼쪽)은 유명 백화점 사장, 김재욱(오른쪽 위)은 외모와 재력을 갖춘 매력남, 유승호는 순수한 매력을 지닌 재벌3세로 사랑받고 있다.

현빈·김재욱·유승호 등 훈남스타
재벌2세 ‘완소 캐릭터’ 안방 평정
“판타지 사랑 대리만족” 인기비결
부잣집 도련님들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엄친아인 ‘재벌남’은 최근 안방극장의 단골 캐릭터.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와 내년 봄까지 편성이 잡혀 있는 드라마에는 여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겸비한 재벌남이 줄줄이 등장한다.

현빈을 비롯해 유승호, 다니엘헤니, 박시후, 김재욱 등은 반듯한 외모에 ‘백마’까지 타고 나타나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내년에는 송승헌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모두 재벌이라는 화려한 옷을 입었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훈남’ 캐릭터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현빈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을 통해 백만장자 김주원 역으로 여성 시청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아쉬운 것 하나 없는 전형적인 ‘재벌남’으로 겉으로는 까칠하면서도 도도하고 떵떵거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속내로는 한 여자를 위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갖고 있어 인기가 높다.

유승호와 박시후, 김재욱 등은 각자가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속 정 깊은 ‘재벌남’으로 변신했다. MBC ‘욕망이 불꽃’(극본 정하연·연출 백호민)에 출연중인 유승호는 대기업의 손자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과거도 감싸 안는 따뜻한 남자다.

MBC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에서 재벌2세 구용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시후는 외양적으로는 건방진 재벌남이지만 속으로는 세심하고 정이 많다.

KBS 2TV ‘매리는 외박중’(극본 인은아·연출 홍석구)에서 한인 재력가의 아들 정인 역을 맡은 김재욱도 외모와 재력, 매너까지 모두 갖춘 완벽남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력으로 따지자면 다니엘헤니는 아예 ‘노는 물’이 다르다. KBS 2TV ‘도망자 플랜B’(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에서 국제적인 선박 사업가 카이 역을 맡아 엄청난 재력을 자랑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악역으로 변신하지만 그전까지 다니엘헤니는 모든 여자에게는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다.

내년 1월 방송예정인 MBC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연출 권석장)에서 송승헌은 국내 최고 재벌가의 유일한 후계자 박해영 역을 맡았다.

이렇듯 안방극장에서 ‘재벌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S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드라마 속 재벌, 백만장자 등은 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동화 같은 로맨스와 결합해 시청자에게 큰 판타지를 제공한다”며 “위화감 조성이나 허황된 캐릭터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지만, 드라마는 언제까지 드라마라는 점에서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BS·KBS·MBC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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