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佛데뷔 첫 공격P…평점은 5점 왜?

입력 2011-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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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스포츠동아DB

아비뇽전 동점골 AS 불구 득점찬스 놓쳐…팬들은 “굿”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정조국(27·오세르)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아베데샹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를 아비뇽과의 2010∼2011 정규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레네우쉬 옐렌의 동점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는 헤딩으로 옐렌에게 패스해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오세르는 이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세르는 리그 최하위 팀에 이기지 못해 16위로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4경기 만에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언론의 평가는 냉혹했다. 스포츠전문 일간지 르퀴프는 정조국에게 평점 5를 줬다.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지만 평균치 6점보다 낮았다. 정조국이 2∼3번의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 듯 하다. 풀타임으로 출전한 정조국은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좋은 득점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슛이 빗맞거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에게 막히는 등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세르 팬들은 정조국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구단 홈페이지와 연동된 포럼 사이트에서 정조국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이날 골을 합작한 정조국과 옐렌의 호흡이 좋았다며 새로운 공격 라인업을 구성하면 팀이 향후 좀 더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의견이 나왔다.

정조국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보였다는 점이 큰 소득이라고 언급한 팬도 있었다. 경기 후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에이전트사 지쎈의 진성언 부장은 20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정조국이 경기장을 나갈 때 팬들이 이름을 연호했고, 사인 요청도 이전보다 많았다. 아비뇽전 활약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정조국은 최근 부인 김성은 씨와 아들 태하 군이 현지에 도착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다. 가족의 합류 이후 열린 첫 경기 아비뇽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조금씩 발휘하고 있다. 프랑스축구와 현지생활에 적응력을 높인다면 좀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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