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임경완 ‘트윈룸’ 고집 왜?

입력 2011-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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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 선수들은 선로얄호텔을 숙소로 쓰고 있다. 사이판전지훈련 때와 달리 ‘고참 선수’들은 대부분 싱글룸을 사용한다.

하지만 투수‘넘버 2’인 임경완(36)은 아니다. 그는 포수인 후배 장성우(21)와‘2인 1실’을 쓰고 있다. 주장 완장을 벗은 조성환(35)도 다른 야수 고참들과 달리 후배인 박종윤(29)과 한방을 쓴다. 두 사람이 독방을 마다하고, 후배들과 방을 같이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임경완은 20일, “지난해부터 (장)성우와 함께 방을 썼는데, 이런저런 도움이 많이 된다”며 살짝 속내를 내비쳤다. 조성환은 “종윤이가 야구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내가 도움을 받기 위해 먼저 부탁했다”고 말했다. 둘 모두 혼자일 때보다 ‘둘이 있어 더 좋다’는 설명.

‘선배야 편해도, 같이 쓰는 후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에 대한 임경완의 대답.“(장)성우가 저를‘만만하게’보기 때문에 전혀 힘들어 하지 않아요.” 장성우는 임경완의 경남고 후배로 나이로는 15세, 졸업연도로는 14년차다.

가모이케(일본 가고시마현)|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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