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무안타에도 하하하…왜?

입력 2011-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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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스포츠동아DB. 

보스턴전 무안타 불구 팀 1-0 승리
클리블랜드 시즌 첫 주에 4승 2패
AL 중부리그 1위 질주에 웃음꽃
추신수(사진)는 2011시즌 첫 주 개인성적을 보면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그러나 그는 팀이 승승장구해 최고의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첫 주에 4승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추신수가 팀에서 매일 선발출장하는 선수가 된 2008년 5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언제나 개인성적보다는 팀의 위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그는 지금보다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러진 6게임에서 추신수는 24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9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삼진은 히터로서 자존심이 걸린 가장 두려운 기록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추신수가 3번 자리에서 고전을 해도 클리블랜드 성적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톱클래스의 타자 없이도 일관되게 점수를 냈다. 추신수와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제 컨디션을 찾고 팀의 다른 스타플레이어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얼마나 팀이 개선되느냐가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또다른 흥미로운 점은 시즌 6경기 동안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 구장을 찾은 관중수다. 클리블랜드 개막전은 매진됐다. 그러나 나머지 5게임에서는 관중이 매우 드물었다. 특히 클리블랜드가 3연전을 스윕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는 여기저기 빈 좌석이 널려 있었다.

추신수는 “야구장이 비어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힘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관중들이 경기 중에 주는 에너지를 집에 품고 갈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현실주의자다. 그는 클리블랜드 경기에 왜 많은 관중이 몰리지 않는지 알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고전하며 승률 5할 밑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팬들은 승자를 응원하게 마련이다. 추신수는 팬들이 올 수 있는 이기는 경기를 계속 이어가자고 동료들을 격려한다.

클리블랜드는 지금까지 경기를 ‘승’으로 장식하며 2011시즌의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보스턴과의 홈경기도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원래 자신의 위치를 되찾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어떤 것보다 클리블랜드가 계속 경기를 이기면서 리그 톱에 머물기를 가장 바란다.앤서니 카스트로빈스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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