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어깨 편 안지만 “선발승 705일만이야”

삼성 5 - 1 LG 승:안지만 패:심수창 (잠실)

안지만은 올시즌 개막 후 선발투수로 뛰고 있다. 그러나 시즌 첫 선발등판인 5일 대구 롯데전에서 6.1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일부에서는 안지만의 선발전환에 의문부호를 달기도 했다. 첫째는 최대 30개 가량의 투구에 익숙해져 있는 투수의 선발전환은 쉽지 않다는 점. 둘째는 정현욱의 구위가 예전 같지 않고, 좌완 권혁마저 빠져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최대 강점인 불펜의 힘마저 약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류중일 감독도 12일 LG전에 앞서 “일단은 장원삼이 올 때까지는 선발로 쓸 생각이지만, 오늘 투구를 한번 보고…”라며 이날마저 부진하면 불펜으로 원위치시킬 복안까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지만은 보란 듯이 이날 6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안지만의 선발승은 2009년 5월 7일 대전 한화전(5.2이닝 2실점) 이후 705일 만이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