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 - 3넥센 승:로페즈 패:김성태 (광주)
KIA 외국인 투수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우승 일등 공신에서 작년엔 악동으로 추락했다. 개인성적 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모습에서 몇 차례 난동을 부려 실망감이 더 컸다. 그러나 2011년 로페즈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돌출행동 금지’가 계약서에 삽입돼 있지만 동료들을 믿지 못하던 지난해와 달리 아쉬운 상황에서도 먼저 미소짓고 있다. 12일 광주 넥센전 8회초 2사 후 김민우는 로페즈를 상대로 초구에 스윙, 3루 땅볼을 쳤다. 강습 타구는 아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페어가 됐고 2루타로 연결됐다. 4-2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범호의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가 아쉬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페즈는 이범호에게 먼저 미소를 보였다. 로페즈는 투지와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새 동료 트레비스의 활약으로 더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도 8이닝을 혼자 2실점으로 책임지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광주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