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음악을 귀로만 듣니?” 비보이와 합창의 만남

입력 2011-04-14 18: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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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공연이다. 서울시합창단의 122회 정기연주회. 타이틀이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비보이와 만나다’이다.

먼저 ‘카르미나 부라나’에 대한 소개.

20세기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를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 ‘카르미나 부라나’이다. 젊은 성직자들이 라틴어와 독일어로 쓴 중세시대의 시집을 기초로 하고 있다.

총 3부작 25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울시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180여 명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놀랍게도 열 명의 비보이 댄서가 함께 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카르미나 부라나’와 ‘발레’의 결합은 세계 각국 무대에서 소개됐지만 브레이크 댄스와의 협연은 매우 독특한 실험이다.

세계 비보이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2003년, 2009년에 우승한 ‘겜블러크루’가 무대에 오른다.

솔리스트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최근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주목받은 바리톤 한명원, 캐이블채널 tvN의 ‘오페라스타’에서 심사위원과 멘토로 출연 중인 소프라노 김수연이 출연한다. 지휘는 오세종이 맡는다.

5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서울시합창단 02-399-1779)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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