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Kiss중!

입력 2011-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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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키스·상추키스·손바닥키스·병실키스…
TV 드라마 이색 키스…시청자 눈잡기 경쟁


치열한 시청률 경쟁 중인 드라마들이 잇따라 이색적인 키스 장면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애틋한 분위기에서 등장하는 평범한 키스 대신 최근에는 기발한 소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독특한 키스 장면들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하지원·현빈이 SBS ‘시크릿 가든’에서 소화한 ‘거품 키스’ 신드롬 이후 안방극장에 일정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장면들이다. 윤은혜와 강지환은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극본 김예리·연출 김수룡)에서 콜라에 옷이 흠뻑 젓은 채로 진한 키스를 나눴다. 온라인에서 ‘콜라 키스’라고 이름이 붙은 이 장면은 음료를 소품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거품 키스’와 비교되며 방송 전·후로 화제를 낳았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인 MBC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도 키스 장면에서 빠지지 않는다. 1일 방송에서 차승원과 공효진이 펼친 ‘심장 키스’가 화제다. 인공심장을 갖고 있는 차승원의 극 중 상황에 맞춰 붙은 이름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극본 서숙향·연출 황의경)은 키스 장면 삽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고의 사랑’에 밀려 시청률이 고전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듯 매회 키스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로맨스타운’에서는 성유리·정겨운 커플이 소화한 ‘테이프 키스’와 ‘병실 키스’, 김민준·민효린 커플이 펼친 ‘상추키스’ 등 평범하지 않은 장면들이 매회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극본 문희정·연출 김상호)에서는 남궁민·황정음의 ‘손바닥 키스’가 나왔다.

제작진들이 경쟁적으로 ‘튀는’ 키스 장면을 넣는 건 이를 통해 드라마를 홍보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이다. 동시에 인기 드라마들의 경우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주인공들의 키스 장면을 넣기도 한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donga.com)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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