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좌타자도 거뜬”…나이트 기분 좋은 2승

넥센 4 - 1 한화
승:나이트 세:손승락 패:양훈 (대전)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타율이 0.360, 우타자 상대 타율이 0.203으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한화는 1∼3번에 좌타자 강동우∼한상훈∼장성호가 나란히 서는 팀. 지난달 8일 대전 한화전에서 3.1이닝 5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던 점도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기우였다.

1회 2사 후 장성호에게 안타를 하나 내주고 5회 2사 1·2루에서 강동우에게 적시타를 하나 맞았을 뿐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2이닝 5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 김시진 감독이 “나이트가 좋은 피칭으로 길게 던져줘서 불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칭찬할 만 했다. 나이트는 “오랜만에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한화전 성적이 좋지 못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면서 “오늘 같은 컨디션만 유지하면 앞으로 더 많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