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키앤크’ 스케이팅 못하자 “불성실하다” 입방아
요즘 봇물처럼 쏟아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가 스타라면 가장 큰 희생양 역시 스타들이다.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위성TV 채널에서 다양한 포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면서 그 후유증에 고민하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가수 JK김동욱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출연 3주 만에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JK김동욱가 5월 케이블·위성TV 채널 tvN의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수혜자였다. 이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임재범의 아류라는 세간의 평가’를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6일 경연에서 가사를 잊어 재녹화를 한 것이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자 스스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상처뿐인 퇴장’이라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나가수’의 또 다른 희생양이라는 반응이다.
아이유(사진) 역시 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동시에 출연했다가 ‘국민 여동생’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아이유는 4일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첫 회만 출연하고 물러났다. 제작진이 당초 한 회만 출연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지만 ‘무리한 캐스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유는 첫 경연 때 최하위인 6위에 머무른 사실이 거론되면서 ‘어차피 떠날 것이라서 노래를 성의 없게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유가 현재 출연 중인 SBS ‘김연아의 키스&크라이’의 중간경연에서 다른 출연자에 비해 스케이팅 발전이 더디자, 또다시 일부 시청자들의 “불성실하다”는 입방아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들 대부분도 매 주 진행되는 경연과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 외에 음반 준비와 콘서트도 병행해야 하는데 ‘나는 가수다’를 위해 매주 새 곡을 편곡하고 연습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다들 힘들다. 서바이벌 출연하면서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 아닌지 현실적인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