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종말 날짜 틀린 美예언자 뇌졸중 병원신세

입력 2011-06-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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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미국 종교단체 ‘패밀리 라디오’ 대표 해럴드 캠핑 씨(89)가 뇌중풍(뇌졸중)으로 입원했다. 14일 지역 일간 오클랜드 트리뷴에 따르면 캠핑 씨는 9일 밤 캘리포니아 주 앨러미다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캠핑 씨는 예언 실패 후 “왜 5월 21일 종말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궁리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지구 종말 날짜를 10월 21일로 수정한 바 있다.

지지자들은 “심판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종말을 재차 확인하려고 신께서 본보기를 보이셨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말투가 어눌해졌다는 걸 보니 신도 이제 ‘입 좀 다물라’고 지시한 모양”이라는 반응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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