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체인지업’, TG삼보 ‘스마트 체인지업’ 프로모션 공개

입력 2011-06-28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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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있다. 만약 시장에 출시된 노트북이 하나뿐이라면 그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트북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기능, 용도, 사용처에 따라, 그리고 가격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노트북을 사러 매장(혹은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면 수십, 수백 종류의 노트북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그리고 같은 제품이라도 브랜드 대리점, 전자상가, 온라인 쇼핑몰, TV 홈쇼핑 등 유통 방식에 따라 가격도 참 각양각색이다. 선택의 폭을 넓혀 중고 제품까지 감안하면, 마음에 드는 한 제품을 골랐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구매하느냐에 따라 실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다르다. 때문에 누군가가 새 제품을 들고 있다면 “어머! 이거 어디서 샀어? 아니, 이거 얼마에 샀어? 그렇게 싸게 주고 샀어”라고 가장 먼저 묻는다.


TG삼보의 비장의 무기, ‘스마트 체인지업’


[보도자료]
TG삼보컴퓨터(www.trigem.co.kr)는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중략)… 2년 후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IT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스마트 체인지업(Smart Change Up)’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TG삼보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은 7~8월 두 달 간 진행된다. 점점 짧아지는 노트북 교체주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추후 2년이 지난 후에 회수된 제품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IT소외 계층 지원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TG삼보의 ‘체인지업’ 이벤트는 낯설지 않다.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1998년 TG삼보 드림시스 컴퓨터의 CPU와 메인보드를 2년 후 새것으로 교체해준다는 것이 최초였다. 당시 이 이벤트 자체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박찬호 선수가 메인 모델로 발탁되어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이벤트 제품이었던 ‘드림시스 61 체인지업’은 그 해 최다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IMF라는 불황기를 겪고 있던 국내 경제 사정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정면 돌파해 큰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후 TG삼보는 2009년에도 ‘체인지업 시즌2 무상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한번 더 진행했다. 두 번째 체인지업 이벤트도 처음과 동일하게, 약정된 내용에 따라 CPU와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하는 방식. 하지만 이번 세 번째 체인지업 이벤트는 이전과는 내용이 약간 다르다. 지난 두 번의 이벤트가 제품의 무상 업그레이드를 약속하는 방식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IT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당시 구매 가격의 (최대) 5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

TG삼보 측에 따르면 2년이 지난 노트북의 중고 가격은 구매 가격의 약 30~40% 가까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을 시중가보다 더 높은 50% 가격으로 재구매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쉽게 말해, 2년 사용한 노트북을 TG삼보가 반값에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과연 소비자에게 득일까, 실일까?



꼭 주의해야 할 점


[보도자료]
스마트 체인지업 행사 제품(노트북)을 구매한 고객이 2년 후 IT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후, 1개월 내에 TG삼보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과 함께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2년이 경과되는 시점에 TG삼보에서 고객에게 연락해 행사를 안내한다. 고객이 IT지원금을 원할 경우 가까운 TGS(삼보컴퓨터서비스) 지점을 방문해 제품 상태를 판정 받은 후 IT지원금 규모를 확정하게 되며, 이후 ‘노트북, 전원 아답터, 배터리’를 반납하면 된다.


이런 이벤트는 항상 꼼꼼하고 주의 깊게 ‘약관 내용’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이벤트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약관 내용을 인지하지 않아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 발생하는 예상치 않은 마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상 모델이 정해져 있다는 것. 행사 제품은 에버라텍 TS-53R.SCU1과 TS-53R.SCU2 노트북으로 한정돼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제품명 뒤에 ‘SCU’가 붙어 있어야 한다). 또한, TG삼보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만 진행되니 이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둘째, 당연한 얘기지만 대상 모델이더라도 행사시간 종료 후 구매 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행사기간은 6월 27일(월)부터 8월 31일(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셋째, 제품 구매 후 2년부터 2개월 내에 스마트업 체인지업 행사가 진행된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IT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넷째, 2년 후 TG삼보 홈페이지에 등록된 회원 정보를 토대로 연락이 오니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2년 이내에 주소나 전화번호가 바뀌면 이를 갱신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TGS 측에서 제품 상태를 판정을 한다는 것과 IT지원금은 ‘최대’ 50%’라는 점이다.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지원금 규모가 차등 적용되니 사용하면서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또한, 2년 후 노트북과 전원 어댑터, 배터리를 꼭 함께 반납해야 하며, 지원금 산정 기준은 제품 소비자가에서 부가세 10%를 제외한 가격의 50%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해당 노트북의 성능은 어느 정도?
[보도자료] 이벤트 대상 모델은 ‘에버라텍 TS-53R.SCU’ 시리즈로 2세대 인텔 코어 i7, i5 프로세서, 엔비디아 GT 540M 외장 그래픽 칩셋(1GB 그래픽 메모리)을 탑재했다. 또한, USB 3.0 포트, HD급 오디오, 블루투스 3.0 등 최신 옵션을 적용했으며, 경우에 따라 내장 그래픽 또는 외장 그래픽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엔비디아 옵티머스 하이브리드 그래픽 기술도 지원한다.


프로모션에 해당하는 노트북은 두 모델로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에서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는 같다. 낮은 사양의 TS-53R.SCU1은 2세대 인텔 코어 i5-2520M(동작속도: 2,5GHz, 터보 부스트 시: 3.2GHz, L3 캐시 메모리: 3MB), 4GB DDR3 메모리, SATA2 640GB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가격은 1,399,000원이다. 상위 사양의 TS-53R.SCU2은 2세대 인텔 코어 i7-2630Qm(동작 속도: 2.0GHz, 터보 부스트 시: 2.8GHz, L3 캐시 메모리: 6MB), 8GB DDR3 메모리, SATA2 750GB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가격은 1,650,000원이다.

공통 사양으로 16:9 와이드 비율의 LED 백라이트 방식이 적용된 15.6인치 화면, 엔비디아 지포스 GT 540M 외장 그래픽 칩셋, 130만 화소 웹캠, DVD 슈퍼 멀티, 9-in-1 멀티카드리더, 6셀 리튬 이온 배터리(4,400mAh), 기가비트 유선 랜(10/100/1000Mbps), 802.11n 규격 무선 랜, 블루투스 3.0, THX 오디오 기술 등이다. 설치된 운영체제는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버전이다. 노트북에서는 보기 드문 THX 오디오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두 제품에 탑재된 인텔 코어 i5, i7 프로세서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활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중급 이상 제품이다(제품 성능에 따라 i7 > i5 > i3 순). 그리고 엔비디아 지포스 GT 540M 외장 그래픽 칩셋을 탑재해 ‘테라’나 ‘아이온’ 같은 고사양 온라인 게임 등도 큰 무리 없이 실행 가능할 정도. 또한 64비트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어 각각 4GB 이상의 메모리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술이 적용되어 내장, 외장 그래픽 사용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즉 인터넷 검색 등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할 경우에는 내장 그래픽을 이용하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이고, 3D 온라인 게임 등과 같은 고성능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배터리는 빨리 소모되지만) 외장 그래픽 칩셋을 이용하게 된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351/).

과연 실효성은 얼마나?



[보도자료] …(중략)… TG삼보 손종문 사장은 “노트북 3년 무상 A/S를 제공하는 ‘하이파이브 캐어(Hi Five Care)’ 서비스에 이어 2년 후 구매가격의 50%를 돌려주는 스마트 체인지업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라며, “TG삼보는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으며, 이번 이벤
트는 바로 그 고민의 산물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또 하나의 구매 방법이 추가된 것이나,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분명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우선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한번 생각해보자. 코어 i7 모델의 1,650,000원(TG삼보 공식 소비자가)으로 만약 2년 후 최대 50%를 돌려받을 경우 부가세 10%인 165,000원을 뺀, 1,485,000원의 50% 744,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즉, 905,000원(원가 - 돌려받은 지원금)을 내고 2년간 제품을 대여하는 셈이다. 이를 24개월로 나누면 매달 약 37,700원을 대여 비용으로 납부하는 것과 같다(물론 2년이 지난 후에 제품을 그냥 계속 사용해도 된다).

요즘 노트북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와이브로 결합 상품(와이브로 요금제 + 노트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와이브로 결합 상품은 통신사의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노트북 원가에서 할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2년 또는 3년의 약정 기간이 존재한다. 앞서 예를 들었던 제품과 흡사한 사양의 제품과 비교하면, L사 노트북의 경우 50GB 와이브로 요금제로 36개월 약정 구매하면 매달 기기 할부금 39,166원과 50GB 와이브로 요금제 27,000원, 총 66,166원을 3년간 납부해야 한다. 결국 약 240만 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물론, 와이브로 결합 상품은 기기를 반납하지 않아도 되며, 와이브로가 지원되는 전국 84개 도시에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약정 기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할 노트북이라면 와이브로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다.


이에 비해 스마트 체인지업은 2년이 지난 후 제품을 반납하고 50% IT지원금을 받는 대상자에 한해, TG삼보의 다른 노트북을 구매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즉, 2년 후 노트북을 저렴한 비용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 본다.

물론 그렇다 해도 누구에게나 적극 권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유사한 사양의 타사 노트북 중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모델이 2개라 제품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도 지적할 수 있다. 결국 일반적인 용도의 15인치급 고정형 노트북 또는 기업 내 사무/업무용 노트북을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제안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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