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6강 윤곽 그려졌다

입력 2011-06-30 1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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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6라운드 4주차가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의 구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결승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SK텔레콤, CJ, KT의 1위부터 3위까지 순위가 확정됐고 포스트 시즌 6장의 티켓 가운데 5장이 주인을 찾아갔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화승과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김택용과 정윤종, 어윤수, 이승석이 승리하면서 이제동이 버틴 화승을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37승15패를 기록, 1위를 지키면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SK텔레콤은 29일 공군 ACE전에서도 승리하면서 38승 고지까지 점하며 역대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승까지 갈아치울 발판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이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에이스 김택용의 부활이 자리하고 있다. 김택용은 09-10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10-11 시즌 들어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62승을 기록하며 최다승 1위도 차지했다. 여기에 시즌 중반까지 부진하던 저그 라인이 5, 6라운드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해내며 6라운드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혼전의 중위권에서는 웅진과 삼성전자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웅진과 삼성전자는 28일 열린 6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 STX가 화승을 4대1로 꺾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7일 웅진은 공군에 패하면서 자력 진출의 기회를 잃은 반면, 삼성전자는 FOX에 승리하며 25승 고지에 나란히 올랐다. 웅진이 25승26패, 삼성전자가 25승27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28일 STX가 화승을 꺾으면서 두 팀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6위권 안에 들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웅진은 2008년 9월 창단 이후 세 시즌 만에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08-09 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STX와 FOX, 화승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은 STX다. FOX와의 맞대결을 남겨 놓은 STX는 오는 7월3일 펼쳐지는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6강에 진출한다.

만약 FOX가 STX와 웅진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FOX가 티켓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FOX가 25승으로 승수가 가장 높은 팀이 된다.

물고 물릴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FOX가 STX를 제압하고 삼성전자에게 패하는 동시에, 화승이 3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세트 득실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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