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은 18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꿈이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출판기념회에서 "동료들이 내 책을 보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해줬다. 절친한 친구인 수근이도 '잘했다'라는 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수근이에게 책을 쓰라고 권했다. 그러나 제가 책을 먼저 썼기 때문에 망할 것이다.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같이 고생했기 때문에 수근이가 책에 쓸말이 없을 것이다. 당시 우리는 서로 '너나 나나 왜 이러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요즘에는 잠깐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수근이에게 울면서 전화 한 적도 있고 수근이가 나에게 울면서 전화 한 적도 있다. 속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어렸을때 빚더미 속에 좌절한 아버지와 식당 허드렛일을 하는 어머니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다. 개그맨이라는 꿈을 가지고 서울로 왔으나 오디션에는 매번 떨어졌고, 지독한 무명생활을 견뎌야 했다.
그는 "살면서 나도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많이 가졌었는데, 한 우물을 끝까지 파니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개그맨을 꿈꾸는 후배들도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방송국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배회하는 후배들에게 강한 마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책을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장수 코너 '달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달인팀 멤버(노우진, 류담)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달인이라는 코나가 끝나더라도 이들과 항상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