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부동산이 좋아”…50억대 원룸건물 통큰 투자

입력 2012-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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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스포츠동아DB

■ 프로골퍼들의 재테크 비법

최나연 짭짤한 임대수입…美주택 구입도
배상문 판교 단독주택 등 부동산 인기만점

유소연·안신애 스크린골프장 사장님 변신
저축선호 이보미 “든든하고 안정적 수입”


많게는 연간 수십억 원씩 수입을 올리는 프로골퍼들에겐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잘 굴리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골퍼들은 돈을 어떻게 관리할까. 재테크 1순위는 부동산이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6·캘러웨이)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부지를 매입하고 단독주택을 짓는 데 10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다. 지하 1층에 지상 2층짜리 건물에 골프연습을 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까지 설치했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경기도 용인의 덕평 인근에 전원주택을 구입해 부모님께 선물했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재테크는 부동산 투자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지애(24·미래에셋) 오지영(24) 등은 미국 진출과 동시에 집을 구입했다. 최근엔 서희경(26·하이트)도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70만 달러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리스를 이용하다 지난해 12월 집을 샀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진 게 한국 선수들이 서둘러 집을 구입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 반대로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가 집을 구입했던 선수들 중에선 집값이 하락해 고민하는 선수들도 있다. 2000년대 초반 대개 100만 달러 안팎에서 집을 구입했지만 현재는 20∼30% 가까이 떨어져 울상이다.


○스크린골프에 건물 임대까지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프로골퍼들도 늘어나고 있다. 유소연(22·한화)과 안신애(22·우리투자증권)는 스크린골프장 운영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유소연은 서울에서 2곳, 안신애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스크린골프장을 오픈했다. 유명 프로선수의 부모가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찾는 이도 많다.

임대사업도 인기 있는 재테크 수단이다. 최나연과 이보미(24·정관장)는 원룸과 상가를 지어 임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나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50억원대 원룸형 건물, 이보미는 고향인 강원도 인제에 상가를 지었다. 이보미는 또 미용을 전공한 동생에게 경기도 용인에 미용실을 차려주기도 했다.

직접 투자보다 전문가에게 맡겨 자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재테크 지식이 부족한 선수들은 안정된 수입을 위해 직접 투자보다 간접 투자를 선호한다.

절세도 재테크의 한 부분이다. 해외에서 돈을 버는 골퍼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재테크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선수들 중에는 조금이라도 절세효과를 누리기 위해 현지에 사업자까지 낸 경우도 있다. 아는 만큼 버는 게 세금이다.

시대에 따라 재산 불리기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저축만큼은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이다. 이보미의 부친 이석주 씨는 “여러 곳에 투자하고 있지만 사실은 은행에 맡겨두는 것만큼 든든하고 안정적인 것도 없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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