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처럼 밑바닥부터 기었다”…13년차 이수영의 눈물

입력 2012-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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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2’에 출연 중인 가수 이수영. 사진제공|MBC

‘나가수’ 감동 가수 1위 차지 후 오열
출산·육아 슬럼프 극복 잔잔한 울림


가수 이수영(사진)의 흐느낌이 가요계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수영은 6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나가수2) A조 첫 경연에서 ‘오늘 가장 감동을 준 가수’ 1위를 차지한 후 오열했다. 하지만 눈물은 단순한 기쁨의 표현이 아니었다. 가수를 더 이상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함, 연습생 시절보다 더 혹독하고 치열한 과정을 이겨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수영은 2009년 9집을 낸 후 점점 대중과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후 출산, 육아의 시기를 거치면서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

가수 데뷔 13년차임에도 발성법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스스로 연습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존의 방식을 모두 버리고, 유명 보컬 트레이너의 가르침을 받았다. 출산 이전의 몸매를 갖기 위해 요가와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면서 전성기의 실력과 외모를 되찾고자 했다.

이런 가운데 ‘나가수2’ 출연 요청을 받았고, 첫 생방송에서 이선희의 ‘인연’을 불러 1위에 올랐다.

소속사 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나가수2’ 무대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관객에게 감동으로 전해진 것 같다”면서 “운동선수가 연습량이 많으면 경기에 자신감이 생기듯 이수영도 절박하고 치열한 마음으로 연습한 덕에 무대에서 자신감이 넘쳐보였다”고 말했다.

이수영은 올 가을 새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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