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시장 정상화 위해 음악인 ‘한자리’

입력 2012-07-05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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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가수들과 작곡가, 음반제작자들이 온라인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1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릴 문화제를 통해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국내 젊은 작사·작곡가들의 모임으로 김형석, 김도훈, 박근태, 윤일상, 조영수 등이 소속된 하이노트(회장 MGR)을 비롯해, 제작자들의 모임인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회장 김민규), 한국레이블산업협회(회장 김병찬), 서교자치회(회장 기명신), KMP홀딩스(대표 김창환) 등과 한국연주자협회, 한국힙합뮤지션연합, 유데이페스티벌 등 중견부터 신인까지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음악생산자연대’는 작사·작곡가, 연주자, 가수, 제작자 등 음악 산업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체들이 온라인 음악 시장을 중심으로 현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위해 구성한 단체다.

10일 열리는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은 6월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종 승인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음악 관련 신탁단체들의 전송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의 문제점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음악생산 주체인 저작자, 뮤지션, 제작자 뿐 아니라 학계, 음악관련 온라인 서비스 업계, 소비자 단체 등이 함께 모여 현 시장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케이팝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상 음악인들은 그동안 잘못된 유통 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있었던 음악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을 통해 일정 부분 정상화를 기대한 바 있지만, 최종 승인된 결과에 대한 음악인들의 반응은 실망을 넘어 절망감에 가깝다는 의견들이 고조된 바 있다.

불법 다운로드와 음원의 저가 덤핑 판매, 그리고 음악시장의 성장을 가장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꼽히는 ‘무제한 정액제’ 음악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음악인들은 ‘계속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까지 하는 상황이다.

작곡·작사자들의 모임인 ‘하이노트’ 측은 “이번 행사가 음악업계의 어려움만을 알리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더욱 많은 분들께서 음악인들과 가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랑해 주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음악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공급하지 않는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과도하게 덤핑(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는 다운로드 서비스로 인한 음악인들의 피해와 음악의 사회적 가치가 훼손되었다는 메시지를 알려 정부의 합리적인 정책 판단과 함께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음악생산자연대’는 이번 행사 이후 온라인 사이트(www.Stopdumpingmusic.com) 운영을 통한 홍보와 서명운동, 캠페인 만화 및 영상을 통한 계도 활동, 캠페인송 제작 등 음악 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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