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빅 “둘이 합쳐 200kg… 몸무게만큼 노래도 묵직”

입력 2012-07-19 14: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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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투빅.사진제공|넥스타 엔터테인먼트

묵직하다. 그룹 이름도 ‘투빅’이다. 두 멤버의 몸무게가 200kg이 넘어 ‘너무 뚱뚱하다(too big)’는 뜻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끝까지 함께 가자는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투빅은 김지환, 이준형으로 구성된 2인조 남성 듀오로, 인기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조영수가 발굴한 신예다.

히트메이커 조영수가 ‘찜’한 만큼 탄탄한 가창력으로 인기 가수들은 물론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신승훈은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 나왔다면 대박났을 팀”이라고 치켜세웠고, 팬들은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러브 어게인’을 부른 가수가 누구냐?”고 관심을 쏟으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어떻게 조영수에게 발탁됐나.

“2년 전 보컬트레이너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홍보 동영상을 찍었다. 그걸 (조)영수 형이 ‘흑은 음악을 잘 하는 것 같다’며 학원에 연락을 했더라. 그때부터 준비를 했다. 케이씨앤 조조 같은 흑인음악을 하는 남성듀오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멤버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준형이를 추천했다. 노래 잘 하는 후보들이 오디션을 봤는데, 준형이가 오디션에 합격했다. 정말 쟁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친한 준형이가 발탁돼서 정말 기뻤다.”(김지환)

김지환과 이준형은 추계예술대학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노래 꽤나 부르는 친구들’로 통했다. 비슷한 외모로 별칭도 남달랐다. 04학번 선배인 김지환이 ‘04돼지’, 이준형이 ‘06돼지’였다.

-호흡은 어느 그룹보다 뛰어나겠다.

“그 부분에서는 누가 따라올 자가 없다. 학교 다닐 때 공연도 많이 하고 서로 성향에 대해서 잘 안다. 서로 못난 부분이나 다독거리는 방법도 잘 알고 있어서 의지가 많이 된다.”(이준형)

-그룹 이름은 누가 지어줬나.

“(조)영수 형을 비롯해 소속사 사람들이 늘 그렇게 부르곤 했다. 하지만 외모에 선입견을 갖는 것 같아 ‘투 비 컨티뉴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늘 함께 하자’는 뜻이다. 그래도 우리 둘 체격이 워낙 커서 투빅(too big)으로 생각한다. 하하하!”(김지환)

-둘이 합쳐 체중이 200kg가 넘는데, 50kg 이상 감량한 거라고 들었다.

“정말 많이 먹는다. 저는 30kg, 형은 20kg을 감량했다. 다이어트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힘들다. ‘너무 뚱뚱해서 힘들어 보인다’, ‘숨차 보인다’는 말을 들을까봐 걱정이었다. 앨범을 발표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더니 빠지는 부분도 있고, 건강을 위해서 체중을 감량했다.”(이준형)

-외모만 부각돼서 음악이 가려지는 아쉬움은.

“그동안 우리와 같은 가수가 없던 터라 신기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웃기는 콘셉트로 나온 것도 아니고, 음악이 진지해서 괜찮다.”

-조영수의 조언은.

“말을 굉장히 아끼는 편이다. 했던 말 또 하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포인트를 집거나 디테일하게 말한다. 화도 잘 안내는 스타일이라 우리만 잘 하면 된다. 프로듀서와 가수 관계 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는 편이다.”

-가창력만으로 ‘제2의 SG워너비, 제2의 브라운아이드소울’라는 타이틀도 있다.

“이런 외모에 가창력이라도 없으면 안 된다. 하하하! 가창력 만큼이나 가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하는 걸 뽐내는 것이 아니라 흑인음악을 추구하지만 저희 안에 있는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게 목표다.”

사진제공|넥스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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