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14타점’ 어느새 1600타점 바라보는 통산 타점 1위 KIA 최형우

입력 2024-05-06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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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스포츠동아DB

어느새 또다시 대기록에 근접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41)는 4월 한 달간 줄곧 불편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팀은 선두를 질주했지만, 자신은 베테랑으로서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 퍼스트’를 강조하는 그로선 불편함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중심타자로 꾸준히 나서면서도 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였다. 4월말 수차례 클러치 히터다운 면모를 다시금 보였음에도 “최근 타격감이 정말 좋지 않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베테랑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최형우이기에 할 수 있는 자책이었다.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하며 경기에 나선 그는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에선 무려 14타점을 쌓으며 중심타자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시원한 손맛도 뒤따랐다. 최형우는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달 1일 광주 KT 위즈전까지 3연속경기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무려 8타점(11타수 4안타)을 적립하며 4번타자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5월 들어선 훨씬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을 마크했다. 6일까지 최형우의 올 시즌 성적도 타율 0.270(126타수 34안타), 6홈런, 32타점, 2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7이다. 어느새 타점 부문에선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해결사 본능을 되찾으면서 최형우의 개인통산 타점행진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최형우는 지난해 6월 KBO리그 최초로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위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1498타점이다. 그 뒤로도 꾸준히 타점을 수확한 최형우는 어느새 1574타점으로 대망의 1600타점 고지까지 26타점만을 남겨놓게 됐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면 최형우는 올 시즌 전반기 안으로도 16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1+1 다년계약을 맺어 2025년까지는 현역으로 뛸 수 있다. 충분히 통산 1700타점까지도 욕심내볼 수 있다.

타점을 쌓을 때마다 스스로 기록을 연장하고 있는 최형우이기에 결국 최종 성적을 얼마로 만드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고독한 자신과 싸움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타자 의 배트에 눈길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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