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미국 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업그레이드 버전 ‘iOS6’가 공개되었다. 이와 동시에 애플코리아 홈페이지(http://www.apple.com/kr/ios/)는 iOS6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며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팟에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iOS56는 iOS의 새로운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0가지 이상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때문에 애플 모바일기기(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를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iOS6 업데이트가 공개된 이후 전세계에서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몰려 백업 및 인증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여러 잡음도 들리고 있다. 본 기자도 9월 19일 오후 업데이트를 시도했으나, 남은 시간이 8시간~9시간이 소요되어 하루가 지난 오늘에야 끝낼 수 있었다. 대처 방법은 항상 같다. 천천히 여유를 두고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많이 숙달된 사용자에게도) 애플의 동기화나 업데이트 과정은 항상 낯설다.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PC 그리고 주변기기와는 다르게 작동하는 연결방식 때문에 익숙해졌더라도 번거롭게 느끼는 이가 많다. 항상 똑같지만,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튠즈(iTunes) 때문이기도 하다. 본 기자의 주변에서도 iOS6 업데이트 이후, 사진/음악/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 데이터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울상을 짓는 이들이 있다. 백업이 필수다.
iOS6로 업데이트를 하자
* 본 기자는 아이폰4S를 사용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아이폰4S로 업데이트를 진행하지만, 다른 아이팟 터치 4세대,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2, 뉴아이패드 등도 동일한 과정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업데이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튠즈를 통해 업데이트하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애플이 iOS5부터 지원하는 기능으로 와이파이와 전원에 아이폰을 연결한 후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방법이다. 두 경우 모두 업데이트하는데 큰 이상은 없지만, 본 기자는 아이튠즈를 통해 업데이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이전 콘텐츠 및 데이터 백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 자체에서 업데이트할 때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백업이 이뤄지긴 하지만, 걸리는 시간이 더디다. 여기서는 아이튠즈를 통해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실제 업데이트하는 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조금 낯설 뿐이지, 순서대로 차근차근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업데이트는 쉽게 완료할 수 있다. 먼저 동기화 과정을 거친 PC와 아이폰을 연결한 후, 장비 정보에서 소프트웨어 버전을 확인한다(경우에 따라서 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팝업 창이 뜰 수도 있다. 이는 아이튠즈 설정에 따라 다르다). 해당 버튼이 ‘업데이트’로 바뀌었다면 바로 눌러서 진행하면 되고, 업데이트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업데이트 확인’을 누르면 진행할 수 있다.
참고로 위 스크린샷처럼 아이튠즈도 함께 업데이트해야 한다. iOS6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아이튠즈 10.7버전이 필요하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가 아이튠즈 업데이트부터 완료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튠즈 업데이트도 iOS와 마찬가지로 버전 확인을 눌러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실행하자마자 뜨는 업데이트 확인 팝업 창에서 진행할 수 있다. 설치된 아이튠즈 버전에 따라 몇 번의 과정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이튠즈 업데이트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 다만, 지금(9월 21일 현재)은 많이 원활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플은 iOS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아이폰에 저장된 앱 및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먼저 아이튠즈를 설치한 PC 또는 아이클라우드에 백업하고 진행한다(사용자 설정에 따라 다르다). 특히, 이번 iOS6 업데이트는 이전의 작은 버그나 문제점을 고치는 마이너 업데이트가 아니다. 숫자가 아예 달라지는 메이저 업데이트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처럼 오래 걸리는 메이저 업데이트는 간혹 아이폰에 저장된 앱 및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의 데이터가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업데이트 과정의 백업 이전에 별도로 백업해 두는 것이 좋다. 아래 스크린샷처럼 미리 아이튠즈로 데이터를 옮겨 놓는 것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쉽다. 아이튠즈 장비 창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구입 항목 전송’을 클릭하면 그 동안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엡을 아이튠즈로 옮길 수 있다.
아이튠즈로 옮긴 앱은 아이튠즈 왼쪽 메뉴에서 기기를 선택한 후, ‘응용 프로그램’ 항목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아이튠즈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던 앱을 아이튠즈로 다 옮겼다면, 이제 iOS6 업데이트를 시작해야 한다. 업데이트 과정은 업데이트 파일을 아이튠즈에서 내려받은 후, 이를 아이폰에 설치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많은 사람이 몰린 탓인지 본 기자의 경우, 600MB 정도의 다운로드 파일을 내려받는데 9시간 정도가 걸렸다(경우에 따라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 설치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중간에 한번 약 1시간이 지난 후에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서 다시 처음부터 내려받아야 하는 일도 있었다.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받고 나면 (드디어) iOS6를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업데이트 이전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백업하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조금 더 빨리 설치하고 싶다면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정도는 아이폰에서 지우고 업데이트를 시작하자(PC나 다른 저장장치에 옮겨 놓자). 많은 용량의 파일을 아이폰에 저장해둘수록 시간은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이후에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아이튠즈 상단창에 업데이트 진행 상황이 표시된다. 순서는 ‘소프트웨어 추출’, ‘아이폰 백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준비’,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 확인’, ‘아이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아이폰 펌웨어 업데이트’ 순서로 이어지고 마지막에 아이폰을 한번 재시동한다.
아이폰 화면에도 진행 과정이 표시되는데 가만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이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PC와의 연결을 끊거나 중단하면 ‘벽돌폰’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시간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아이폰을 보면, iOS6 설치 완료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에는 iOS6 사용을 위한 ‘위치서비스 활성화/비활성화’ 선택, ‘Apple ID 로그인’, ‘이용 약관’ 동의, 페이스타임 연결을 위한 ‘전호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 선택’을 완료하면 된다. 모든 선택을 완료하면, 팝업창이 하나 생성된다. 내용은 시리(Siri)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사용할 수 있다는 확인 메시지이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보고, 천천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업데이트를 진행하도록 하자, 업데이트를 완료한 후 앱이나 음악/동영상/사진 등의 데이터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당황하지는 말자. 아이튠즈를 통해 '복원' 기능을 사용하면 되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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