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기대작, 해운대의 밤을 달궜다

입력 2012-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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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고’ 스틸컷. 사진제공|덱스터 필름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은 낮보다 뜨겁다.

밤마다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밤’ 행사에서 기발하고 신선한 한국영화들이 일제히 공개됐다. 400억원 제작비의 ‘설국열차’부터 3D 판타지 ‘미스터고’가 시선을 끌었고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도 독특한 개성을 담은 예고편으로 관심을 모았다.

7일 밤 열린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밤에서 촬영 영상을 공개한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고’는 내년 여름 개봉 예정. 고릴라의 야구 도전기라는 독특한 이야기와 세련된 컴퓨터그래픽을 앞세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체코 등에서 촬영한 영화는 거대한 설원을 배경을 택해 웅장한 스케일을 앞세웠다. 지구 종말을 마주한 주인공 송강호는 강렬한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3대 투자배급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한 곳은 CJ엔터테인먼트. ‘설국열차’를 비롯해 한석규·하정우 주연의 100억원 대작 ‘베를린’, 김성수 감독의 복귀작 ‘감기’까지 몰려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배우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는 내년 하반기 개봉 목표. 배우가 그리는 스타 이야기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이 영화는 현재 주인공을 캐스팅 중이다.

600여 명의 국내외 영화인들이 모인 가운데 7일 밤 열린 ‘한국영화의 밤’에서도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와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각각 니콜 키드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한 두 작품은 한국 감독이 세계 영화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도전작. 내년 초 나란히 개봉한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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