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미녀 안방 찰랑!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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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거나, 혹은 귀엽거나.’ 오랫동안 길러온 긴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리고 이미지와 캐릭터 변신에 성공한 ‘단발머리’의 여배우들.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시연, 한지혜, 김정은, 김민정. 사진제공|KBS·MBC·tvN

박시연 한지혜 김정은 김민정 등 깜짝 변신…“카리스마·귀여움 강조”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 여자의 변신을 가장 도드라지게 확인할 수 있는 건 헤어스타일. 긴 생머리카락을 잘라낸 단발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배우들이 늘고 있다. 박시연 한지혜 김정은 김민정 등 인기 여배우들이 각자의 드라마 속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단발형 스타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박시연은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선보였다. 극중 박시연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악녀 캐릭터. 헤어스타일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얼굴선을 따라 내려오는 헤어스타일이 날카로운 인상만큼 돋보이게 하는 데 단발형 만한 것이 없다.

한지혜는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을 통해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짧은 단발머리 스타일을 고집했다. 극중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캔디형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제격이다. 여기에 머리카락을 한 갈래로 질끈 묶어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한다. 한지혜가 단발머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제 기혼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한층 앳되고 어려 보이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이런 전략이 잘 통했는지 극중 김재원과 재희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데도 어색함이 없어 보인다.

KBS 2TV ‘울랄라 부부’의 김정은 역시 ‘로맨틱 코미디 퀸’답게 단발머리로 발랄하면서 로맨틱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극중 남편과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도 보이시하면서 털털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

케이블채널 tvN ‘제3병원’의 김민정도 마찬가지다. 극중 잠잘 시간도 없고 외모를 꾸밀 시간은 더더욱 없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2년차 캐릭터라 짧은 단발머리는 필수 아이템이다. 쪽잠을 자다 깨어나 부스스한 머리에 ‘까치집을 짓는’ 등 망가진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어 낸다. 반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헤어스타일이기도 해서 오지호와의 러브라인을 돋보이게 한다. 여배우들의 이 같은 스타일 변신은 “강렬함과 카리스마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더불어 한층 어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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