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구매! 그런데, 한 달 요금은 얼마야?

입력 2012-12-07 17: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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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이하 SKT)이 아이폰5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KT는 아이폰5 예약 가입자가 약 25만 명이라고 추산했으며, SKT는 온라인 예약 물량 5만 개가 신청 시작 2시간 10여분 만에 동났다고 전했다. 개통 행사에 들인 공도 상당하다. SKT는 국내 최초 아이폰5 개통자를 만들기 위해 지난 6일 밤 10시부터 개통 행사를 열었으며, KT는 오늘(7일) 오전 8시부터 광화문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두 업체가 아이폰5 판매를 두고 벌이는 초반 신경전이 치열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이 돼보면 아이폰5 요금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알기 어렵다. 할부원금, 할부이자, 프로모션 할인(예: 요금제 할인) 등 계산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부가세와 할부이자를 요금 계산에서 빼거나,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을 마치 대리점이 특별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속이기도 한다. 이에 IT동아는 공식 할부원금을 기준으로 각 이동통신사별 예상 월평균 요금을 알아보았다. 편의를 위해 아이폰5 16GB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KT와 SKT가 선보인 아이폰5 16GB 기준 공식 할부원금은 81만 4,000원이다. 두 통신사는 추가 제공 서비스에서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두 통신사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대리점, 공동구매 카페 등에선 더 낮은 할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이통사는 비공식 예약 구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즉, 공동구매 카페 등에서 아이폰5를 구매하면 가격은 저렴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요금 계산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할부원금’이다. 요금 할인, 프로모션 할인 등은 이미 공식 본사 지침이 있어 변경할 수 없다. 다만, 할부원금이 내려가면 실제 내는 요금이 낮아진다. 아이폰5뿐만 아니라 모든 휴대폰 구매 시 할부원금이 주요 변수라는 점을 명심하자.

두 통신사 요금제 비교

SKT, 중도 해지 시 ‘위약금3’을 따져봐야


표 맨 아래의 초록색 부분이 SKT에서 아이폰5를 구매한 사용자가 내야 하는 월평균 요금(부가세 10%, 할부이자 5.9%포함)이다. LTE34요금제를 사용하면 한 달 평균 약 6만 3,657원을 내야 한다.

월평균요금할인은 LTE요금제별 이통사에서 할인해주는 금액이다. 프로모션 할인은 단말기 할부금 지원 제도상 할인해주는 금액이다. 2년 약정 구매 기준이다(3년 약정 시에는 달라진다). 62요금제 이상부터는 프로모션 할인 금액이 2년간 8만 원에서 13만 원이 된다(두 이통사 동일 혜택). 따라서 월평균 고객부담금이 2,083원 더 낮아진다. 이 혜택은 12월 14일 이전 개통까지 적용된다.

꼭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SKT에서 아이폰5를 구매하면 ‘위약금3’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LTE플러스/스페셜 할인제도(가칭 위약금3, 이하 위약금3)는 지난 11월부터 SKT가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위약금 제도다. 이는 11월 이후 가입 고객이 약정 기간 중 해지하면, 그 동안 받았던 할인 금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할인반환금 비율은 이용 개월 수에 따라 다르지만 40~100% 사이다.

참고기사: 위약금3 시행… 폰테크족은 '요리조리' 소비자만 '독박' - http://it.donga.com/plan/11808/

위약금3 제도에 대해 고객들의 반발이 높자 12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려던 KT와 LG U+는 시행을 잠시 보류한 상태다. 약정 기간을 모두 채울 ‘실사용자’들은 위약금3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 사용자라면 한번쯤 고민해볼 문제다. 실제 뽐뿌, 아사모 등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위약금3때문에 SKT의 아이폰5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KT, 52요금제부터 데이터 이월 가능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월평균 요금은 SKT와 대동소이하다. KT는 (아직) 위약금3 제도를 시행하지 않아 중도 해지 시 남은 할부금만 내면 된다. 또한, 대체로 SKT보다 기본 음성, 데이터 등을 더 많이 제공한다. 52요금제 이상부터 남은 데이터도 이월해 준다. 다만, 12월 말까지 52요금제 이상 가입 고객에게만 데이터 이월 혜택을 제공하고, 명의 변경 시 이월 혜택을 중단한다.

62요금제부터 3,000원을 추가하면 같은 KT 사용자끼리 3,000분의 무료 음성통화도 준다. 그러나 이 경우 데이터는 이월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중고 아이폰 사드립니다’

두 이통사 모두 아이폰3GS, 4, 4S를 반납하면 2~45만 원까지 할부원금을 할인해준다. 통신사별 보상금액은 다음과 같다.


SKT 에코폰 관련 정보는 티월드 홈페이지(http://www.tworldshop.co.kr/handler/UsedPhoneStat-GetUsedPhonePrice)에서, KT 그린폰 관련 정보는 올레 홈페이지(http://shop.olleh.com/weblogic/GreenPhoneCertiMainServl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 올레 ‘별’ 할인
기존 KT 고객은 기기변경 시 ‘별’로 할부원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별은 KT의 고객 서비스 중 하나다. 올레 클럽 포인트 형태로 고객은 등급에 따라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등에 응모해도 모을 수 있다. 자신의 보유 별 수는 올레닷컴(www.olleh.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 평균 통화료 4만 원 이상 할인

기존 KT 고객은 평균 통화료에 따라 할부원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최근 6개월간 월평균 통화료에 따라 차등한 혜택을 받는다. 월평균 통화료가 4~5만 원일 경우 2만 원, 5~7만 원일 경우 4만 원, 7만 원 이상일 경우 6만 원을 할인 받는다.

아이폰5 사면 챙겨주는 것들

애플 정책상 할부원금이 같아 실 납부 요금은 비슷하다. 각 통신사의 부가 혜택을 살펴보자.

KT

KT는 아이폰5 가입자에게 에버노트 프리미엄 팩(45달러, 약 4만 8,000원)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에버노트는 동기화할 수 있는 문서 편집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5 액세서리 패키지, 올레 TV 나우팩 6개월, 유클라우드 50GB, 애플케어 10% 혜택도 준다. 위 혜택은 12월 21일 개통 고객까지만 제공한다.

SKT

SKT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6개월 무료로 제공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하나SK카드로 유료 앱 결제 시 3개월간 구매 금액의 50%를 환급해 준다(매달 총 2만 원 한도). T맵도 1년간 무료로 서비스한다.

SKT가 전반적으로 비싼 것 아닌가?

KT가 제공하는 할부원금 할인 제도가 더 많다. 위약금3 제도도 아직 시행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좀더 유리하다. 하지만, 알아본 바에 따르면 실제로는 비공식적으로 SKT 아이폰5의 할부원금이 KT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최저 41만 5,000원에 SKT 아이폰5 예약 판매 모집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2012년 12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 때문인지 이제는 이와 같은 게시글을 찾기 어려워졌다.

결론적으로 두 이통사의 아이폰5 월 납부 요금은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구매 시 제공받을 수 있는 부가 혜택, 통화 품질, 이통사의 고객 서비스 등을 따져 이통사를 선택하면 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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