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혜성, ‘신화’라 부르고 ‘솔로가수’라 쓴다

입력 2012-12-09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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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상한 외모와 감미로운 미성.

국내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멤버 신혜성이 1년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신혜성은 지난 4일 그룹 메이트(MATE)의 임헌일과 손잡고 스페셜 앨범 ‘윈터 포에트리’(Winter poetry)를 발표했다. 그룹 데뷔 14년 차, 솔로 데뷔 8년 차인 그는 한 겨울의 따뜻함과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다.

“겨울과 관련된 티 나는 소재들은 빼고 겨울을 연상하게 하는 감성은 모두 담았죠.”

타이틀곡 ‘그대라면 좋을텐데’는 임헌일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사랑할 때의 행복한 모든 순간을 함께 하고픈 간절한 마음을 담은 감성적인 노래다.

“요즘은 모던록에 꽂혀 있어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저와 어울리는 큰 틀을 유지하며 디테일한 변화를 시도했어요. 지난 앨범이 경쾌했다면 이번 앨범은 많이 차분해 지고 쓸쓸해졌어요.”

신혜성은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음악만을 고집하고 있다. 신화와 개인 활동만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는 “더 나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는 작사 작곡을 하면 좋을 것 같아 공부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혜성은 “곡을 만들기 전에 가수에겐 목소리라는 악기가 있다. 제일 먼저 노래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작사한 것보다 다른 작사가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어 마지막에 자신이 작사한 것을 빼고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프로’로서 더 나은 노래를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혜성은 음악이 빠르게 소비되는 최근 가요계 시장을 아쉬워했다. 그는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며 “이런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만의 스토리가 느껴지는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엔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전곡을 모두 들었잖아요. 그땐 노래를 만드는 가수나 듣는 대중 모두 노래를 통해 감동과 여운, 추억 등을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 감성을 꼭 지켜나가고 싶어요.”

신혜성은 팬들과 신화 멤버들이 있기에 이 모든 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화의 멤버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이 모든 건 팬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혜성은 그룹 활동을 통해 “멤버들끼리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웠으며 자신을 낮추는 것이 모두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숙소생활을 하던 그들은 이제는 ‘신화 방송’을 구심점으로 ‘따로 또 같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때로는 다투기도 했지만 1998년부터 단 한 번의 해체와 멤버교체 없이 팀을 이끌어온 그들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 동안 신화는 동료에서 힘들고 외로울 때 가장 먼저 찾아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소중한 벗이 됐다. 그렇기에 신화라는 그룹은 자연스레 현직 아이돌 그룹의 ‘롤모델’이 됐다.

이에 신혜성은 ‘제2의 신화’를 꿈꾸는 후배 가수들에게 “싸우더라도 참고 인내하기 보다는 서로의 생각과 마음 속 감정들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 또 자신을 낮추는 법을 배우고 인기를 질투하면 안 된다. 다 돌아오게 돼 있다. 자기가 튀려고 하는 순간 모든 게 끝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신화는 1998년 3월 24일 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해 내년이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다. 그들은 내년 초 컴백을 준비 중이다. 기념일에 맞춰 앨범을 발표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 때문이다.

“2012년은 신화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한 해예요. 신화가 컴백하고 함께 방송도 하며 팬들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정말 행복했어요. 그렇기에 다들 각자 바쁘게 활동하고 있지만 2013년, 다함께 또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화가 아닌 솔로 가수 신혜성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윈터 포에트리’도 따뜻하고 쓸쓸하게 들어주세요.”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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