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연장 우승 큰 경험… 스키장 가고 싶다”

입력 2012-12-09 1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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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최나연.

[동아닷컴]

“연장 접전이 앞으로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비시즌에는 스키장에서 쉬고 싶다.”

2012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25·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3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달러)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나연은 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치며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최나연은 테레사 루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두 번째홀에서 1.2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테레사를 제치고 우승 상금 15만달러를 따냈다.

이날 최나연은 13번홀(파4)까지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강한 바람 때문에 퍼팅에서 고전, 테레사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최나연은 “샷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번 주 (경기가)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이븐만 쳤어도 연장전을 안 갔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청)야니가 ‘내일 잘하라’라고 문자로 응원해줬다. 큰 힘이 됐다. (청)야니가 없어서 우승한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청야니와 최나연은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최나연은 “이번에 청야니 및 테레사와 바비큐를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힌 뒤 “싸인할 때 우승 횟수를 쓴다. 이제 13을 쓸 수 있게 됐다. 2013년이 기대된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최나연은 “이번에 우승 못했으면 나 자신에 실망했을 것”이라며 “항상 후회없이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비시즌에 뭘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쉬겠다. 한국에 가면 스키장에 가고 싶다”라고 소박한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24·미래에셋)은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양수진(21·넵스), 유소연(22·한화), 시모무라 마유미(일본),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에 올랐다. KLPGA 2관왕 김하늘(24·비씨카드),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공동 9위(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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